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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울산Complex 이강무 경영지원본부장(오른쪽)이 김기현 시장에게서 표창패를 받고 있다.

지난 10일 울산시가 주최한 '제44회 울산 관광의 날'기념행사에서 관광업체도 아닌 제조업체가 울산시장 표창을 받는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돼 참석자들의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관광의 날 행사에는 여행사나 관광호텔업, 관광요식업 등 관련 업체나 종사자들이 수상을 하는게 다반사인데, 이날 행사에선 SK이노베이션이 당당히 울산광역시장 수상자 명단에 포함됐다.
 하지만 선정 이유를 알고 나면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2017 울산 방문의 해'를 맞아 매력적이고 품격 있는 관광도시 울산을 알리고자 많은 노력을 해왔다.  울산 지역을 기반으로 국내 최대의 에너지·화학업체, 나아가 세계 속에서 경쟁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했던 인연도 작용했다.

#관련단체 아닌 제조업체 수상 눈길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초부터 회사 블로그 등 SNS 채널을 통해 울산의 명소, 맛집 등을 전국적으로 홍보해 왔다.  지난 5월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본사 가족 100여 명을 선정해 SK이노베이션의 핵심 생산기지인 SK 울산Complex를 방문하고, 장미축제를 함게 즐기는 시간도 가졌다.
 또한, 지난 5월 말 '울산대공원 장미축제'에 한국여행기자협회 소속 기자들을 초청해 장미축제 및 울산 명소 프레스투어를 기획, 진행하는 등 전국적으로 울산 알리기에 공을 들였다.
 SK이노베이션의 남다른 '울산 사랑'이 울산시의 인정을 받았고 이번 관광의 날 기념행사에서 울산광역시장 표창패를 받게 된 이유가 됐다.

#1,020억 투입 울산대공원 기부 채납
SK이노베이션의 울산 알리기 활동은 관공서, 유관단체의 요청이 없었음에도 회사 자체적으로 기획하고 진행했기에 진정성을 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울산광역시 관계자는 "올해 울산 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객 4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했는데, 상반기에만 벌써 300만 명 이상 방문해서 지난해 총 관광객 260만 명을 초과 달성했다"면서 "관련업계의 노력도 있었지만 SK이노베이션과 같은 향토기업들의 자발적 참여가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지역을 터전으로 55년 가까이 성장해온 향토기업 SK이노베이션의 울산 사랑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SK이노베이션은 10년간 1,020억 원을 들인 울산대공원을 지난 2006년 준공해 울산광역시에 무상으로 기부 채납했다. 기업이 성장터전인 도시에 공원을 조성해 기부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일이다.

 SK이노베이션은 또 지난해 태풍 차바로 수해를 당한 울산시민들을 위해 울산시에 수해복구 성금 50억 원을 쾌척했으며, 울산 지역사회를 위한 각종 사회공헌활동에도 가장 모범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SK이노베이션의 노력에 울산시와 시민들도 적극 화답한 바 있다. 지난 2003년 헤지펀드 소버린자산운용의 경영권 탈취 시도에 울산시를 비롯한 지역 각계에서 'SK 주식갖기 운동'을 펼쳐 울산지역에서 가장 사랑 받는 향토기업인 SK를 지키고자 했던 사례는 지금도 '기업과 지역의 상생 대표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태풍 차바땐 50억 성금 쾌척
SK 울산Complex 이강무 경영지원본부장은 "SK이노베이션은 울산지역의 최고, 최대의 향토기업으로서 울산의 발전이 회사의 발전과 직결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회사의 기록적인 성장에는 창사 이래 지속적으로 지지와 협력을 보여준 울산의 성원이 밑바탕이 되었음을 잊지 않고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잠출기자 uskjc@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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