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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경주, 포항 3개 도시가 해오름동맹 출범 1주년을 맞아 협력을 위한 장기적인 청사진을 마련했다. 이른바 황금의 삼각구도라는 용어도 등장했다. 글로벌 시대여서 밑그림도 장대하다. 2030년까지 경제 산업, 연구개발, 도시 인프라, 문화·관광 등 다양한 협력사업 계획 밝혀 앞으로 3개 도시가 만들어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경북 포항시청에서 열린 1주년 행사에서 김기현 울산시장, 이강덕 포항시장, 최양식 경주시장 등 3개 도시 시장은 세도시의 공동발전을 다시 한번 다짐했다. 이날은 해오름 동맹의 1년간의 사업성과를 되짚어 보고, 동해남부권의 상생발전 전략 연구 용역 최종 보고회도 열렸다. 울산발전연구원과 대구경북연구원이 1년여 간 준비한 동해남부권 상생발전 전략연구에는 3개 도시의 협력 가이드라인이 제시됐다.

이 연구는 '황금의 삼각 대도시권 구현'(Golden Delta Metropolis)을 비전으로 단기(2016년~2020년), 중기(2021년~2025년), 장기(2026년~2030년) 계획이 담겼다. 해오름동맹은 지난해 6월 울산∼경주∼포항 고속도로 개통으로 울산~포항이 30분대 생활권으로 연결되면서 3개 도시가 상생 협력하기 위해 결성됐다. 지난 1년간 산업·R&D, 도시인프라, 문화·교류 분야의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해오름동맹 이후 산업·R&D, 도시인프라, 문화·교류 등 3개 분야 24개 공동제안사업이 완료됐거나 추진 중이다.

산업·R&D 분야는 원자력 공동연구개발 MOU(UNIST, 포스텍, 동국대, 한수원)를 체결했고, 3D 프린팅 전문인력 양성센터 공동이용, 에너지&원료 교환망 건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는 진행 중이다. 도시인프라 분야에서는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활용 공동개발 △폐철도지역 진흥 및 재정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울산~경주~포항간 간선도로망 확충 △국도31(감포~하정), 국도14호선(오천~포항시계) 확장 등이 추진되고 있다. 문화·교류 분야에는 전통시장 활성화 자매결연(울산 수암상가시장, 포항 죽도시장, 경주 중앙시장)이 이뤄졌으며, 울산 야생동물구조센터의 경주·포항 공동이용도 실시 중이다.

또 해오름동맹 관광활성화 마스터플랜 용역이 추진 중이며, 해오름동맹 도시간 '맛 축제' 개최의 규모 및 시기를 협의하고 있다. 상생발전 전략 연구를 통해 세도시의 공동 사업이 국가계획에 반영됐다. 테마여행 10선인 '해돋이 역사기행'으로 국토교통부의 '해안·내륙권 발전거점형 지역계획 수립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이제 세부적인 실천이 문제다. 조그만 것부터 하나씩 실천해가는 자세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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