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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정상화를 위해 보유하고 있던 '호텔현대'를 매각한 현대중공업이 여름 휴가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고통 분담을 호소하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회사가 그 동안 각종 매각 작업과 사업 분할 등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도모하고 있는 만큼 직원들의 동참을 요구한 것이다.

 현대중공업 강환구 대표이사(사장·사진) 등 7개 사업부 대표 임원은 27일 담화문을 통해 '노사가 조금씩 고통을 나누고 힘을 합치면 현대중공업은 반드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원들은 여름 휴가 전 담화문을 내고 '노조가 하자는 대로 해서 회사를 살릴 수 있었다면 당연히 그렇게 했을 것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회사를 위한 길이 무엇인지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하고, 모두를 어렵게 만드는 일은 그만두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현대중공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탁월한 경쟁력으로 반드시 재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업 분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분할하면 회사가 문을 닫을 것처럼 주장했던 노조의 예상과 달리, 분할요과는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국내 점유율 1위에 올랐고, 현대일렉트릭도 인티그릭 브랜드 출범과 에너지 저장장치 개발 등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사업구조와 업종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같은 울타리 안에서 효율이 떨어진 채로 운영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 비전도 제시했다.
 임원들은 '어제 이사회에서 호텔현대 매각을 의결했는데 채권단의 자구계획 이행 일환과 회사를 살려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이뤄진 결정이었다'며 '회사에 도움되지 않거나 불필요한 것은 과감히 정리할 것'이라고 했다.
 또 '모든 역량을 집중해 현대중공업만의 탁월한 경쟁력으로 반드시 재도약하겠다'며 '조금씩 고통을 나누고 힘을 합치면, 반드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있다'고 호소했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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