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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가 태화강 대공원 십리대숲에 올해 처음 설치한 친환경 모기트랩이 성과를 내고 있다.
 27일 중구보건소에 따르면 태화강 대공원 십리대숲 산책로 1.2km 구간에 22대의 모기트랩을 설치해 운영해 왔으며, 효과 검증을 위해 매주 1~2차례 모기포집망을 확인해 왔다.


 그 결과, 모기트랩 22대에서 6월말부터 일일 평균 1,000마리 이상의 모기가 포집됐고, 7월 초부터는 일일 3,000마리 이상이 포집되면서 크게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트랩은 모기가 좋아하는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유인·채집하는 장치로, 궁극적으로는 모기 개체수 감소를 통해 대숲을 이용하는 방문객들의 모기물림 방지와 쾌적한 도심속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자 추진됐다.
 이 같은 성과는 당장 주민 만족도에서 나타나고 있다.

 방문객들을 상대로 체감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7%가 방제 효과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5월 십리대숲 모기트랩을 설치한 뒤 대숲 이용자들이 느끼는 모기발생 체감도와 모기트랩 선호도 조사로 향후 모기방제활동에 반영하기 위해 추진됐다.

 설문조사는 지난 6월 19일부터 7월 14일까지 4차례에 걸쳐 현장에서 십리대숲 이용자 100명을 대상으로, 모기발생 체감도와 설치 인지도, 만족도와 방제방법 선호도 등의 내용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응답자 100명 가운데 모기트랩의 설치 후 '모기가 줄었거나 없다'고 대답한 경우는 79%(79명)나 됐고, 늘어났다고 응답한 경우는 3%(3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모기트랩의 방제 효과에 대해서는 87%(87명)가 만족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방제방법으로 친환경적인 모기트랩을 사용하는 것에 74%(74명)가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생태숲 보호와 친환경적인 신 방제방법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중구보건소는 오는 10월까지 태화강 대공원 십리대숲 일원에 설치된 모기트랩을 운영할 방침이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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