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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원전해체기술 연구센터 유치를 위한 타당성 분석 용역에 착수했다는 소식이다. 울산시는 어제 울산테크노파크에서 서울대학교, 울산테크노파크, UNIST, 한국원전해체기술협회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전해체기술 연구센터 유치 타당성분석 착수 보고회를 열었다.

용역은 서울대학교 박군철 교수팀에서 총괄하고 원전해체관리사업 전문기업인 오리온이엔씨가 참여해 내년 3월 완료된다. 용역 과제는 울산의 원전해체기술 관련 산업인프라 실태조사, 울산 입지 타당성분석 및 유치 대응논리 개발, 시도별 관련 인프라 비교 및 연구사례 조사, 기술적·정책적·경제적 타당성 분석 등이다.  울산은 원자력, 화학, 플랜트 등 원전해체기술 연구와 관련된 산업에서 세계적인 산학연 인프라를 갖춘 도시다.

이 때문에 울산시에서도 용역을 통해 원전해체기술 연구센터 유치 당위성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울산시는 이번 연구 과제와 별도로 UNIST를 중심으로 국제세미나 등을 통한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한국원전해체기술협회와 함께 울산의 원전해체 산업체 현황 파악, 울산 기업이 참여 가능한 원전해체 분야 사업 발굴 등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울산에는 핵종분석 및 방사선 연관분야 200개사, 정밀화학분야 176개사, 해체 및 절단기술 연관분야 1,400개사, 폐기물처리 및 환경복원기술 경험을 축적한 170개사 등의 원전해체 관련 기업이 소재하고 있어 원전해체기술 연구를 바로 실증화, 산업화 할 수 있는 풍부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또 울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고등학교-대학-대학원까지 원자력관련 교육기관이 있으며 관련전문가를 양성하고 보유한 울산과학기술원(UNIST)-국제원자력대학원(KINGS)이 있어 원자력, 화학, 환경, 기계분야 등 학제 간 융합과 공동연구가 가능한 최고의 산학연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특히 국제원자력대학원은 고리원자력본부와 인접해 있어 원전해체 클러스터 구축이 용이하다. 여기에다 에너지융합산업단지에 원전해체기술 연구기관과 관련기업을 집적화하여 원전해체 연구개발과 실증화에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런점에서 이번 용역을 통해 보다 확실한 원전해체센터 유치의 논리적 근거를 확보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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