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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경기동행지수가 4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 지역의 경기 부진상태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발전연구원(원장 황시영)이 8일 발표한 '6월 울산경기동행지수'는 123.0으로 전월과 비교해 0.6p 하락했으며,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1로 전월보다 0.8p 내려갔다.
 순환변동치의 경우 지난 5월부터 100을 밑돌면서 울산경제의 부진이 심화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울산 경기동행지수를 구성하는 7개 구성지표 중 화물처리량은 전월보다 12.8%나 줄었다.

 소비재출하만이 전월보다 1.7% 늘었고 광공업생산, 생산자출하, 실질수출액은 각각 1.6%, 2.3%, 3.9% 줄었으며, 주당 평균취업시간 역시 0.9% 감소하는 등 울산경제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이다.
 이는 울산 3대 주력산업 중 자동차를 제외한 석유화학업 및 조선업의 생산이 감소하며 출하 및 수출이 줄고, 고용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6월 울산 산업활동동향도 이러한 울산의 경기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울산의 광공업 생산은 전월대비 2.5%, 출하는 2.0% 각각 감소했다.
 대형소매점판매 또한 백화점(-5.0%), 대형마트(-5.2%)에서 각각 감소해 전월대비 12.3% 떨어졌다.
 울산발전연구원 김성아 박사는 "경기가 4개월째 하락하는 가운데 가계부채 증가 및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이 하방리스크로 작용해 경기 회복의 지연이 우려된다"며 "경기 회복 시기를 앞당기려면 투자 및 고용의 확대와 더불어 효과적인 소비 진작책 등 효과적인 정책의 뒷받침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울산발전연구원은 지역의 경기상황을 손쉽게 파악, 경기판단 및 대응전략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울산경기동행지수' 개발을 지난해 완료했다.
 경기동행지수는 현재의 경기상태를 나타내는 지표로 지역경제의 경기변동과 동일한 방향으로 움직인다.
 순환변동치는 동행지수에서 경제성장에 따른 자연추세분을 제거해 경기의 순환만을 보는 것으로 현재의 경기가 어느 국면에 있는가를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호황, 미만이면 불황으로 분류한다.  김잠출기자  usm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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