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 남구가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내 '해군 231 전진기지'를 가족단위 관광 시설로 탈바꿈 시키는 '장생포 어린이 고래 테마파크'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남구는 장생포 어린이 고래 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최종보고회를 갖고 내달 중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남구는 지난해 7월 61억 원을 들여 해군 231 전진기지를 매입했다.

 지난 1971년 12월 장생포에 들어서 지역 방위작전을 수행하다 2014년 1월 해체된 해군 231 전진기지를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내 관광활성화에 활용하기 위함이다.
 남구는 부지의 활용도, 고래특구 내 필요한 컨텐츠 등을 검토해 가족단위 관광객 유치를 위한 어린이 테마파크를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장생포 어린이 고래 테마파크의 명칭은 장생포의 영어약자와 고래의 영단어 'Whale'에서 착안해 'JSP 웰리 키즈랜드(Whally Kids Land)'로 정했다.

 지상 5층 연면적 2,627㎡ 규모의 전진기지 건물 가운데 지상 1층은 개방된 라운지로 꾸며 고래문화특구를 방문하는 관광객의 쉼터 공간으로 제공한다.
 기념품 판매점, 휴게쉼터, 취식공간 등을 조성해 매표와 상관없이 누구나 이용 가능한 공간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지상 2층과 3층에는 '이야기 속의 가상 공간을 현실 공간으로'라는 주제를 갖고 고래와 바닷속 탐험을 테마로 한 어린이 놀이시설이 들어선다.

 2층에는 놀이방을 바닷 속 모습으로 꾸민 암모나이트 방, 바닷 속을 직접 탐험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줄 고래 클라이밍 해저도시 라이더 등이 조성된다.
 3층에는 바다 생물로 디자인 한 범퍼카, 공 풀장으로 이뤄진 수중 미로, 그리고 고래를 주제로 한 다양한 영상이 펼쳐지는 VR영상관 등이 조성돼 어린이들을 맞는다.
 4층에는 어린이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장난감들을 전시한 장난감 박물관이, 5층에는 어린이들이 놀이시설을 이용할 동안 어른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옥상정원 및 카페테리아가 마련될 계획이다.

 남구는 오는 9월 착공해 2018년 초 개장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리모델링 사업비는 조선업 밀집지역의 경기활성화 위한 국·시비 지원금과 구비 등 총 27억원에서 30억 원 가량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JSP 웰리 키즈랜드'는 고래박물관 바로 맞은편에 위치해 관광객들의 접근이 용이할 것"이라고 했다.
 또  "특히 옥상정원에서는 장생포 앞바다, 고래박물관, 고래생태체험관 뿐만 아니라 향후 건립 예정인 모노레일, 워터프런트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어 고래문화관광의 허브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홍래기자 usjhr@ulsanpress.net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