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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자유한국당 당대표가 17일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한수원 새울원자력본부를 방문해 신고리 5·6호기 건설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노윤서기자 usnys@

#격의 없는 대화로 시민과 소통 주력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17일 울산방문 메인 일정인 김기현 시장과 함께 한 토크콘서트는 주력산업의 장기 불황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산업수도 울산의 경제문제에 논의의 초점이 맞춰졌다.
 이날 오후 7시부터 울산대공원 남문광장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의 주제도 '다시 경제 속으로'라고 정해져 다소 딱딱한 감이 없지 않았으나 개그맨 김학도 씨의 사회로 재미 있게 풀어나갔다.
 토크콘서트 시작은 지역경제와 현안을 중심으로 홍 대표와 김 시장이 1대 1 좌담형식으로 진행한 뒤 시민과의 대화에선 형식이나 질문자 지정 없이 현장에서 듣고 답하는 식으로 이뤄져 현장감을 더했다.
 
# 울산 첫 일정 어르신 점심봉사
홍 대표는 울산 일정 시작을 어르신들을 위한 점심 배식봉사를 하며 낮은 자세를 취했다.
 남구 무거동에 위치한 문수실버복지관에서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 밥퍼 봉사활동에는 동행한 이재영 최고위원(청년)이 참여했고, 지역에선 울산 특보로 임명된 이채익 의원과 윤두환·안효대·김두겸 당협위원장 등도 함께 했다.
 홍 대표는 복지관 어르신 300여명에게 일일이 배식을 하는 과정에 "맛있게 많이 드십시오"라는 말을 건네며 눈높이를 맞췄다.
 
#바쁜 일정 쪼개 지역방송에도 출연
5월 대선을 거쳐 당 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울산으로 찾은 홍 대표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지역방송에 출연해 현 정치·안보상황과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 평가, 지역현안 해결 등에 대해 비교적 소상하게 입장을 밝혔다.
 홍 대표는 특히 불안한 안보상황에 대해서는 현 정부의 편향적인 대북정책이 빚어낸 결과라며 실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또 조선업 등 주력산업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산 경제의 활력 제고를 위해 당 차원의 대책을 강구하고, 정책적 뒷받침을 위한 해법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서생주민 간담회는 탈원전 성토장
홍 대표의 이날 울산 일정 중 가장 주목을 받은 곳은 공사가 일시 중단된 신고리 원전 5·6호기 현장이다.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 중앙정치권에서 가장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인물이 홍 대표이기 때문이다.
 그는 신고리 5·6호기 현장에서 한국수력원자력 새울원자력본부 관계자로부터 현황을 보고받은 뒤 국가 에너지 정책의 근간을 흔드는 신고리 5·6호기 공사 중단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서생주민과의 간담회에선 원전 건설 재개와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의 활동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봇물처럼 터져 나왔고, 간담회장은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난하는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홍 대표는 "5년짜리 정부가 100년을 바라보는 에너지 정책을 이런 식으로 취급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며 "실험 정부의 검증되지 않은 정책실험으로 피해를 보는 사람은 이 나라 국민"이라고 비판했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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