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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매년 증가 추세에 있는 영남알프스 산악사고에 대비해 '서울산지역 산악구조대'를 신설, 운영해야 한다는 시의원 제안에 난색을 표했다.

 또 지난 2009년 운영을 중단한 울산고속도로 구급대 운영 재개에 대해서도 인력과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시는 21일 허령 시의원이 '서울산지역 산악구조대 및 고속도로 구급대의 조속한 운영'을 요구한 서면질문의 답변을 통해 "한정된 소방인력과 구급대의 3인 탑승인력을 보강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추가 구급대 배치와 산악구조대 운영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산지역은 고속철 울산역 활성화와 역세권 개발, 영남알프스 산악관광 인프라 확중 등으로 소방 수요도 갈수록 늘고 있다. 하지만 울산시는 인력부족 등을 이유로 전문 산악구조대 운영을 외면하면서 18명으로 구성된 산악의용소방대원들에게 산악사고 시 현장지원 등을 맡기로 있는 형편이다.

 시는 답변에서 "서울산지역의 소방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각종 사고 시 신속하고 효과적인 초기 대응을 위해 상설 산악구조대와 구급차 추가 배치가 필요하다는 점은 공감하지만, 여건 상 조속한 운영은 어렵다"고 전했다.

 또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운영하다 2교대에서 3교대로 소방공무원 근무제를 바꾸면서 폐지한 고속도로 구급대의 부활에 대해서도 시는 어렵다는 입장을 표했다.

 시는 구급대 3인 탑승인력, 진압대·구조대 인력 등 3교대 현장 인력을 점진적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의 현장부서 인력이 확보되면, 그때가서 서울산지역 추가 소방력 배치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는 내년 북부소방서 개서와 안전체험관 개관 등으로 늘어날 소방행정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며 서울산지역의 소방력 보강은 울산 전체 소방수요와 소방환경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차적·단계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시는 다만 "서울산지역의 소방인력과 장비확충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충분히 검토해 향후 소방력 보강계획 수립 시 119안전센터 신설, 산악구조대 운영 등이 우선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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