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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이 말레이시아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장기물량을 처음 직도입한다. 계약기간은 15년으로 총투자비 4조8,000억원을 들여 내년 상반기 가동을 앞둔 울산 잔사유고도화설비(RUC)와 올레핀하류시설(ODC)의 연료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S-OIL은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PETRONAS)와 연간 70만t의 LNG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계약기간은 내년 4월부터 2033년까지 15년이다. 
 지난 24일 말레시이시아의 페트로나스 본사에서 열린 계약 체결식에는 오스만 알 감디 S-OIL CEO와 다툭 아누아르 타이브 페트로나스 업스트림 CEO가 참석했다.

 알 감디 CEO(사진)는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와 장기계약을 통해 연료와 원료용으로 사용되는 LNG를 안정적으로 확보함으로써 공장 가동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직도입할 LNG는 신규 공장 가동용 연료와 수소 제조용 원료로 사용된다.
 S-OIL은 생산시설 가동을 위한 연료로 벙커-C를 사용해 왔으나, 이번에 직도입되는 LNG로 모두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벙커-C는 휘발유, 프로필렌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제조원료로 전환함으로써 수익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는 현재 울산에 건설 중인 정유·석유화학 복합시설(RUC&ODC)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기도 하다. 해당 시설은 내년 상반기 가동을 시작하며, 이번 LNG 직도입을 통해 확보하게 될 벙커-C를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인 것이다.
 S-OIL 관계자는 "계약으로 울산 신규공장에 연료,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은 물론 원가절감과 수익성 증대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또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벙커-C를 대체함으로써 세계적으로 강화되는 환경규제 추세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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