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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메이카 리듬, 한국적 정서로 담아내다
5.  '스카웨이커스(SKAWAKERs)'

스카웨이커스(SKAWAKERs)는 1950년대 후반 자메이카에서 시작한 대중음악 '스카(SKA)'와 '일깨우는 사람'이란 영어 '웨이커(Waker)'의 합성어로 만들어진 밴드다. 2007년 무렵 부산대 졸업생과 재학생으로 멤버를 구성해 '웨이크 업'이란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한 후, 2012년 밴드 명을 '스카웨이커스'로 바꾸고 부산을 거점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멤버는 정세일(보컬), 이광혁(드럼), 박재영(키보드), 안병용(기타), 천세훈(트럼펫), 이준호(트롬본), 최정경(색소폰), 이종현(베이스) 등 8명이다.


 밴드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들이 주로 연주하는 음악은 관악기를 많이 사용하는 '스카'다. 자메이카의 민속음악인 멘토(mento)와 카리브해 지역 음악인 칼립소(calypso)를 바탕으로 리듬앤블루스와 재즈를 결합해 4분의 4박자 리듬을 취하면서 세 번째 비트에 악센트를 주는 것이 특징이다.
 자메이카 리듬을 한국적 정서로 풀어내고 삶의 희로애락을 신명으로 승화시키는 이들의 음악은 낯설지 않게 우리에게 다가온다. 이들은 2012년 8월 공식 앨범 발매에 이어 2013년 1월 첫 번째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고 그 해 7월 싱글앨범 'Music is Our Weapon'을 발매했다.


 2014년부터는 '공간루츠'라는 작업 공간 겸 공연장을 만들어 '루츠락 레게'라는 스카, 레게를 기반으로 한 기획공연을 꾸준히 진행해왔으며 자체 레이블 '루츠레코드'를 설립해 첫 정규 1집 앨범 'Riddim of Revolt'도 발매했다. '스카웨이커스'는 음악을 하는 그룹을 넘어 서민들의 이야기를 대변하는 밴드라는 특징이 강한 그룹이다. '2017 에이팜초이스' 무대에서 뿜어낼 이들의 열정을 기대해 본다.

목소리 없이 연주만으로 관객들과 교감
6.  '에이퍼즈(A-FUZZ)'

2015년 'EBS 스페이스 공감'의 신인 발굴 프로젝트인 '헬로루키'에서 대상의 영예를 차지한 퓨전재즈밴드 '에이퍼즈(A-FUZZ)'.
 이들은 재즈를 기반으로 록, 헤비메탈, 펑크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자유자재로 섞어낸다.
 김진이(기타), 송슬기(작곡 겸 키보드), 신선미(드럼), 임혜민(베이스) 등 여성 4인으로 구성된 '에이퍼즈'는 라이브와 즉흥 연주를 선호한다.


 이들은 데뷔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K-Rookies' 우수상과 '뮤콘' '잔다리페스타' 등 굵직한 페스티벌에 초청되고, 세계적인 프로듀서 '데이브 클리브랜드(Dave Cleveland)'와 협업도 이끌어내며 주목받는 신인 밴드로 급부상했다. 
 올해는 4계절 프로젝트를 준비해 7월에는 전설적인 헤비메탈 그룹 '딥퍼플'의 고전 록 넘버 '하이웨이 스타'와 동명의 싱글 앨범을 발표했다. 빠른 템포와 강렬한 일렉트릭 사운드, 타이트한 멜로디로 짜릿함을 선사하는 이들은 보컬을 내세우지 않고 악기 연주로만 자신들을 표현한다. 이는 음악 표현에 한계선을 긋지 않겠다는 그들의 의지다. 연주 밴드가 살아남기 힘든 국내 음악시장 환경 속에서도 '에이퍼즈'는 자신들의 메시지를 매혹적인 선율에 담으며 음악적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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