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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 지방선거를 겨냥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울산지역 당원 확보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당원 확보가 지지층 확산을 넘어 내년 지방선거 득표와 직결된 사안인 만큼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이례적으로 기자회견까지 열어 '권리당원 1만명 시대를 열었다'고 자랑했다.


▲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임동호 시당위원장을 비롯한 주요 당직자들이 5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권리당원 1만명 돌파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이에 맞서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은 최근 지지층 회복과 당원 배가운동 등에 힘입어 입당자가 늘고 있다며, 내년 지방선거 전까지 '책임당원 1만5,000명' 확보를 장담했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은 지지율 고공행진 속에 구 여권인사들의 무더기 입당 등으로 최근 당비를 내는 '권리당원'이 급증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사태 이후 당원들이 썰물처러 빠져나갔던 자유한국당에도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해 둔 '책임당원' 입당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더불어 민주당 울산시당은 5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9월 현재 권리당원 1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시당의 구·군별 권리당원 수는 중구 2,000명, 남구 2,700명, 동구 1,000명, 북구 1,200명, 울주군 3,100명으로 집계됐다.

 임동호 시당위원장은 주요 당직자들이 함께 한 이날 회견에서 "올해 2월 3,000명 수준이던 울산시당의 권리당원이 6개월 만에 9,000명을 넘어섰고, 드디어 1만명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임 위원장은 이어 "이는 박근혜·최순실의 국정농단으로 촉발된 촛불혁명의 민심이 교권교체를 통한 적폐청산의 적임자로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해 준 결과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최근에는 양심적인 전 자유한국당 소속 인사들과 시민들의 입당이 줄을 잇고 있다"면서 "이는 내년 지방선거를 통해 울산의 적폐를 청산해 달라는 울산시민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시당은 이달까지 입당자로 크게 늘어난 것은 당비를 내는 권리당원을 6개월 이상 유지해야 내년 지방선거에 나갈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당원가입을 통해서도 청년층과 여성들의 입당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밝혔다.

 한국당 시당은 9월 현재 울산의 전체 당원은 총 12만1,600명에 이르며, 이 중 책임당원은 7,000명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은 지난 7월까지는 월 2,000원 이상의 당비를 6개월 이상 납부한 당원에게만 책임당원의 자격을 부여했지만, 이후부터는 월 1,000원 이상, 3개월로 기준을 완화했다.

 한국당 시당은 지난달 초부터 당원 배가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8월 한달간 시당에 접수된 입당원서는 3,300부에 달하고, 9월~10월까지 최소 1만부 이상이 접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당 시당 관계자는 "현재 추세대로라면 12월까지 지난해 4월 총선 당시의 수준인 1만2,000명 정도가 책임당원 자격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당비를 납부하는 당원이 1만명 이상임을 감안할 때 지방선거 전까지는 최소 1만5,000명 이상의 책임당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당 창당을 통해 진보진영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새민중정당 울산시당은 현재 3,000명 수준인 당원을 10월말까지 5,000명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새민중정당의 일반당원 당비는 1만원이고, 여성과 청년층은 5,000원이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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