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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13 지방선거에 당의 명운이 걸린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이 전열 정비를 끝내고 본격적인 선거준비 체제에 들어갔다.


▲ '자유한국당 울산시당 시당위원장 취임식 및 신임당직자 임명장 수여식'이 7일 울산시당 강당에서 열린 가운데 정갑윤 신임 시당위원장이 당기를 전달 받은 후 힘차게 흔들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ulsanpress.net

 자유한국당 시당은 7일 오후 시당사 강당에서 정갑윤 신임 시당위원장 취임식과 함께 새로 인선된 당직자들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을 갖고 새출발의 각오를 다졌다.

 이날 행사에는 정 위원장을 비롯해 소속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김기현 시장, 윤시철 시의장, 시, 구·군의원 등 시당 핵심 당직자, 당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정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우리 당은 역대 선거에서 울산시민들로부터 아낌없는 사랑을 받았다"면서 "이제 그 사랑을 우리가 돌려드릴 때"라며 시민 향한 각오의 일단을 밝혔다.

 그는 "10년만에 다시 시당위원장을 맡게 된 것은 당이 어려움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당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갚는다는 심정으로 맡게 됐다"며 "지난 2012년 총선과 대선 그리고 2014년 지방선거에서 울산 시민들은 우리 당에 압도적인 성원을 보내왔다. 이제 우리가 시민들에게 그 보답할 때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기 위해서는 나보다는 우리, 우리보다는 당, 당보다는 나라를 함께 걱정하는 동지가 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그러면서 "현 정권은 나라를 걱정하는 정책이 하나도 없다. 그 중 제일 중요한 안보문제에 있어서 나라가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해 있다. 이제 우리도 전술핵배치 또는 핵개발 중 하나는 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북핵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정 위원장은 "시당위원장직을 수행함에 있어 당원 한분 한분, 그리고 울산시민들을 낮은 자세로 섬기겠다"고 말한 뒤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한국당 시당의 이번 조직개편도 당의 처지를 고려해 변화와 혁신에 초점이 맞췄다.
 시당은 이를 위해 다른 시·도당에 비해 다소 많은 기존 45개 위원회의 중복기능을 통폐합하고, 조직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상설위원회 12개와 특별위원회 25개를 합쳐 총 37개 위원회로 축소 개편했다.

 한국당 시당의 이번 조직개편 핵심인 혁신위원회 위원장에는 외부인사인 장선영 전 울산대 교수를, 인재영입위원회 위원장은 김상만 전 울산시교육감을 영입,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도록 했다.

 또 시당 고문단은 중앙당 직제에 맞춰 기존 고문을 상임고문으로 바꾸고, 최성식 전 한국산업인력공단 상임감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자문위원회를 별도로 설치했다.

 상설위원회장 인선을 보면, 중앙직능위원회 시당연합회장에 황세열 시당 부위원장을 임명한 것을 비롯해 정책위원장은 이성룡·변식룡 시의회 부의장을 앉혔다.

 여성위원장은 천기옥 시의원, 청년위원장은 신권철 시당 대학생위원장, 디지털정당위원장은 현 김효욱 위원장이 유임됐으며, 장애인위원장은 문병원 시의원, 노동위원장은 박재만 한국노총 울산본부 수석부의장, 재해대책위원장은 고호근 시의원에게 맡겼다.

 이와 함께 종교, 직능, 복지·봉사, 문화·예술 분야 등으로 구성된 25개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현직 시의원과 관련사회단체 대표 등을 영입했다.

 이밖에 시당 대변인에는 박학천 시의원을 임명하고, 구·군의원 6명으로 부대변인단을 꾸렸다.
 시당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모든 현역 시의원들이 시당 운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전문성을 고려한 역할을 부여했으며, 이를 토대로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해 내년 지방선거 전까지 당 지지도 회복해 선거 승리의 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한국당 시당은 이날 정 위원장 취임식에 앞서 식전행사로 '문재인 정권 안보파탄·방송장악 음모 저지 규탄대회'를 갖고, 북핵 문제에 대한 일관된 강경대처와 방송장악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시당 핵심 당직자와 당원들은 이날 규탄대회에서 문재인 정권의 안보문제와 방송장악 음모에 대한 경과를 보고하고, 북한 핵도발 규탄과 북핵대책 강구, 공영방송 장악음모 즉각 중단 등의 호구를 외치며 현 정권에 대한 비난 메시지를 보냈다.   최성환기자 csh@ulsanpr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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