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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 지방선거에 대비해 전열 정비를 끝낸 지역 여당과 제1야당의 최근 '민심잡기' 경쟁이 뚜렷한 대비감을 이뤄 흥미감을 더한다.
 

▲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과 민주연구원은 5일 울산테크노파크 본부동 대강당에서 '문재인 정부 국가비전과 국정과제 전국 순회 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국회의원이 국정과제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유은경기자 usyek@


 민주당 울산시당은 중앙당-정부와 연계한 '힘 있는 여당론'을 내세우며 지역 여론을 선점하기 위한 '공중전'에 열을 올리는 반면, 한국당은 '시민 속으로'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민생현장을 누비며 발품을 파는 '지상전'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야당에 앞서 조직을 추스르고 지방선거 준비에 나선 민주당 시당은 주말을 앞둔 지난 8일 국정홍보에 주력했고, 정갑윤 위원장 체제로 새 출발한 한국당 시당은 같은 날 환경미환원들과 청소를 하며 바닥민심을 끌었다.

 민주당 시당은 이날 중앙당 부설 민주연구원과 함께 울산테크노파크 본부동 대강당에서 '문재인 정부 국가비전과 국정과제 전국 순회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과 주요 과제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협력을 유도하고 공동 실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 시당위원장인 임동호 최고위원과 김민석 민주연구원장, 시당 주요 당직자, 일반 당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주당 한정애 국회의원이 강연자로 나와 국정운영 방향과 주요 과제를 설명했다.

 임 최고위원은 개최사에서 "지난 5월 19대 대선은 당원 모두가 함께 참여하며 당 중심의 선거를 치뤘다"면서 "내년 지방선거는 정말 중요하며, 반드시 승리를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일 중요한 것은 단결이며, 동지애적인 당이 되어 내년 지방선거의 승리를 위해 열심히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원장은 "지난 대선 때 고생이 많았다. 국민의 지지도가 높다는 것은 책임감이다. 오늘은 국정과제에 대해 공부를 하는 날이다. 공부하는 정치가 최고의 정치고, 공부하는 정치인이 최고의 정치인이며, 연구하는 정당이 최고의 정당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당의 토대인 당원이 진지하고 꾸준하게 학습하는 정당, 그것이 더불어민주당의 미래다"면서 "다시 한 번 단결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최고의 성적을 올려야 한다"라고 분발을 독려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국가비전과 국정과제를 직접 다듬고 손질한 한 의원이 강연자로 나와 국민이 주인인 정부의 4대 전략 15개 과제에 대한 내용을 설명했다.

 반면, 한국당 시당은 이날 민생현장을 누볐다. 전날 시당위원장에 취임한 정 위원장은 이날 새벽 동구지역 환경미화원들과 거리청소를 하며 본격 민생행보를 시작했다.


▲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위원장으로 취임한 정갑윤 위원장은 8일 가장 먼저 아침을 여는 사람들인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동구지역을 돌며 재활용 분리작업 및 거리청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민생행보에 나섰다.

 취임 후 첫 일정인 정 위원장은 이날 한국당 시당의 새 출발을 시민들에게 봉사하는 자세로 임하겠다는 것을 알리고, 의지를 다지기 위해 울산에서 가장 먼저 아침을 여는 사람들인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동구지역을 돌며 재활용 분리작업과 거리청소를 실시했다.

 이날 환경미화 봉사활동에는 정갑윤 위원장을 비롯해 안효대 동구당협위원장, 권명호 동구청장, 천기옥·박학천·강대길 시의원, 김수종·홍유준·박은심·박경옥 동구의원 등이 함께 했다.

 청소에 앞서 정 위원장은 방어동에 있는 환경미화원 쉼터에서 환경미화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기도 했다.

 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새벽부터 우리 사회의 밝은 아침을 준비해 주시는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건네고 "우리 자유한국당도 더 낮은 자세로 봉사하는 마음으로 시민께 다가가기 위해 오늘 이렇게 찾아오게 됐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아침 청소를 마친 뒤 점심시간에는 동구지역 당직자들과 동구노인복지회관 경로식당을 찾아 급식봉사를 실시하며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정 위원장을 비롯한 시당 전 당직자들은 11일 오전 8시 울산대공원 내 현충탑을 합동 참배할 예정이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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