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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영준 울산발전연구원 전문위원

올 초부터 8월까지 울산의 주요 관광지 방문객 수가 484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한 해 동안 260만 명이 방문한 것과 비교하면 성장 폭이 크다. 울산시가 올해 '울산 방문의 해'의 사전준비와 진행과정에 얼마나 내실을 기울였고, 노력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다양한 행사와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인 홍보를 진행한 성과도 빠지지 않는다. 이런 추세라면 30일부터 시작되는 10일간의 추석연휴가 울산에 어떤 선물을 안겨줄지 더욱 기대가 된다.
 추석을 맞아 울산에서는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이 준비되고 있다. 혜택 면에서는 문화예술회관 및 울산박물관, 태화강대공원 주차장 등 10곳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현대호텔, 롯데호텔,  롯데시티호텔, 신라스테이 등 숙박업소에서 55~77% 할인 혜택까지 제공하고 있으므로, 타지에서 오는 관광객들뿐만 아니라 울산시민들도 우리 고장의 면면을 천천히 되새겨 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문화예술회관에서는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청년작가회 정기전, 창작미술인협회전, 포토라이프클럽 회원전이 무료로 개최되니 연휴의 시작을 문화예술인들의 작품 감상에서 시작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아울러 울산관광스토리텔링 블로그에서는 추석맞이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는데 '추석 연휴 나만의 에피소드 소개하기'에 당첨될 경우 유명 커피전문점의 쿠폰을 증정하고, '추석 연휴와 어울리는 울산 관광지 뽑아주세요' 인스타그램 이벤트에 참여하는 참가자에게는 유통업체의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가 진행된다.

 특히 울산박물관의 기획전시실에서는 지난 4월19일~6월19일까지 2개월 동안 서울의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전시하여 인기를 끌었던 '나도 울산사람 아잉교'를 9월 26일부터 11월 26일까지 진행하는데 연휴기간에 방문하면 무료로 기획전시회를 둘러볼 수 있다. 기획전시회의 주제는 '수용과 풍요의 도시, 울산'이며, 외부인과 원주민이 섞이고 넘나들면서 문화를 생성한 울산의 지역 정체서 조명을 통해 수용과 포용, 상생과 화합을 배울 수 있고, 울산에 사는 사람 모두가 '울산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울산대공원, 종합운동장, 문수체육공원, 달동 문화공원 주차장은 10월 3일부터 6일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십리대밭 주차장과 태화강대공원 주차장은 10월 2일~4일과 9일에 주차장을 무료 개방하기에 이 기간에 방문하면 잘 조성된 공원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해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나만의 사진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또한 남구의 고래생태체험관 옆에 조성된 울산함 전시관은 평소에는 1,000원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하지만, 10월 2일과 4일 및 9일을 제외한 연휴기간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울주군에서 운영하는 태화강생태관의 전시실, 체험교실 및 어린이탐험관과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내에 있는 클라이밍 체험관은 10월 2일부터 9일까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이렇게 다양한 혜택을 준비하여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였지만 울산을 찾는 관광객이 없다면 별무 소용이 될 것이다. 울산이 다른 지역과 다른 점은 1962년 울산공업센터 기공식 이후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선도하면서 공업단지가 조성될 때 울산 거주자만으로는 일손이 부족하여, 전국에서 일자리를 찾아 모여든 사람들이 많았던 덕분에 울산 출신보다 타지 출신들이 많아서 향우회가 잘 되고 있다. 지난 5월과 8월의 설문조사 결과 울산을 방문한 관광객 중 20% 정도는 친구와 친척을 방문하여 그들의 집에서 숙박하는 관광형태를 취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추석 연휴를 맞아 친척 집을 방문하여 조상님께 차례를 지낸 뒤 울산에서 개최될 다양한 유형의 추석연휴 이벤트를 찾아볼 것을 권유한다. 평소에는 입장료를 내야 해서 들어갈까 고민했던 관광지들이 추석연휴 기간에 무료입장이나 할인 행사를 제공하고 있기에 울산을 방문한 친척들을 안내하는 가이드로서 활동한다면 '2017 울산 방문의 해'의 성공에 일익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추석에 떠오르는 보름달을 조금이라도 더 전망 좋은 곳에서 보길 원한다면 울산대교 전망대에 올라 울산의 야경을 감상하면서 보름달과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도 놓치지 않길 바란다. 울산 12경중의 하나인 '울산대교 전망대에서 본 울산 야경'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는 기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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