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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C가 세계적인 화학업체 독일 에보닉과 손잡고 글로벌 친환경 화학원료 사업 진출을 모색한다. 사진은 SKC울산공장전경.

SKC가 세계적인 화학업체 독일 에보닉과 손잡고 글로벌 친환경 화학원료 사업 진출을 모색한다.
 SKC는 10일 에보닉이 보유한 친환경 'HPPO'공법과 관련해 여러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HPPO 공법은 친환경 프로필렌옥사이드(PO) 제조기술로, 에보닉이 원천기술을 갖고 있다.
 과산화수소를 촉매로 사용해 PO를 생산하는 방법으로, 유해물질이 나오지 않는다.
 PO는 자동차 내장재 등에 쓰이는 폴리우레탄, 화장품·의약품 원료인 프로필렌글리콜(PG)의 기초 원료다.

 연간 글로벌 PO 생산량은 900만t으로, 약 135억달러 규모다.
 SKC는 에보닉과 두 가지 경로로 협력을 추진한다.
 우선 양사가 공장 운영사업(O&M)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SKC는 2008년 HPPO 공법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데 이어 10년째 가동률 100%를 기록하고 있다.
 HPPO 공법은 적용이 까다롭고 복잡해 상용화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SKC는 중국, 중동, 유럽 등의 5개 업체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에보닉과 함께 협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HPPO 공장 운영사업에 새롭게 진출하거나 업체와 합작투자사(JV)를 만들어 해당 지역에 진출하는 방식 등이다.
 아울러 SKC는 HPPO 공정에 쓰이는 과산화수소수 사업에서 협력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PO 30만t을 만드는 데는 과산화수소수 20만t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HPPO 생산시설 옆에는 대개 고순도 과산화수소수 생산시설이 들어선다.
 SKC의 경우도 에보닉과 합작해서 세운 SEPK라는 과산화수소수 제조사가 HPPO 시설 인근에 자리 잡고 있다.

 SKC는 SEPK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과산화수소수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에보닉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합작투자사 설립을 통한 사업 참여나 공장 운영사업 진출 등 HPPO 사업 확대 방안을 에보닉과 협의하는 중"이라며 "양사가 윈윈할 방안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주화기자 usj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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