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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 공모가 11일 시작됐다. 새정부 들어선 후 울산혁신도시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먼저 새 수장 임명 절차에 돌입한 것이다. 산업인력공단도 12일부터 이사장 공모절차에 들어가기로 하는 등 울산혁신도시 공공기관의 수장의 물갈이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산업안전보건공단 임원추천위원회는 11일부터 19일까지 이사장을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사회의 이사장 임원추천위원회 구성된 지난달 28일 이후 이사장 공모가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후임 이사장 찾기가 시작된 것이다.

 이에 대해 산업안전보건공단 관계자는 "현 이사장의 임기가 10월 중 만기로 추석연휴를 감안해 임추위에서 공모 시기를 정한 것"이라며 "인사검증과정을 거쳐, 조속히 후임 이사장이 선임될 수 있도록 일정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후임 이사장의 선정방식은 응모자가 제출한 서류를 기초로 임추위에서 서류와 면접심사를 실시, 최종 후보자를 3∼5배수로 추천한 뒤 고용노동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산업안전보건공단 관계자는 "공모 지원자가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3배수, 혹은 5배수냐 결정될 것"이라면서 "적정한 인물이 없을 경우에는 재공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산업안전보건공단의 이사장 공모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울산혁신도시에 입주한 공공기관들의 수장 교체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울산혁신도시로 이전한 10개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먼저 인선 절차에 돌입한 것이다.

 울산혁신도시에는 한국석유공사와 동서발전, 산업인력공단, 에너지경제연구원, 근로복지공단 등 10개 기관이 입주해 있다. 이 중에서 임기가 완료되거나 사퇴한 기관장은 동서발전과 산업인력공단 등 2곳으로 현재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8월 이사장 임기가 완료돼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 중인 산업인력공단은 12일부터 20일까지 이사장 공모를 진행한다.
 지난 6월 김용진 동서발전 전 사장이 기획재정부 2차관으로 자리를 옮긴 동서발전은 지난 8월 임추위를 구성했으며 조만간 공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임기가 1년 반 가량 남은 한국석유공사 김정래 사장도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교체 여부가 주목된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수장도 가시방석이다. 2015년 4월 임명된 박주헌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의 경우 새 정부의 탈원전·탈석탄 등 에너지정책 전환 과제를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탈원전 등 에너지정책 전환과 속도 조절 등을 놓고 정부와 원장 간 의견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공공기관 관계자는 "공공기관장 임기는 법적으로 보장돼 있지만 새 정부 출범기엔 교체 바람이 불 수 있다는 점에서 울산혁신도시 기관장의 교체 폭이 관심사로 떠올랐다"면서 "여기다, 내년 6월엔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까지 발표될 예정이어서 이래저래 좌불안석이다"고 전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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