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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태화강생태관은 11일 태화강으로 돌아오는 북태평양 연어의 연구와 효과 조사를 위해 태화강 수역인 구영교 인근에 포획장을 설치하는 등 회귀 연어 자원량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기간은 오는 12월 1일까지 두 달여 간이다.

 울산에서는 지난 2000년부터 올해까지 541만7,000마리의 어린 연어를 방류했다. 방류 초기 되돌아오는 어린 연어는 수십여 마리에 불과했으나 회귀량은 눈에 두드러질 만큼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울주군에 따르면 태화강 수역인 선바위교, 신삼호교 등에 방류한 어린 연어는 2000~2009년 76만 마리, 2010년 50만 마리, 2011년 50만 마리, 2012년 32만 마리, 2013년 35만 마리, 2014년 87만 마리, 2015년 87만 마리, 지난해 67만 마리, 올해 57만7,000마리에 달한다. 군 측은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치어량을 방류할 계획이다.

 울산에서는 태화강 연어 회귀가 2003년부터 목격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14년 동안 6,816마리가 회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3~2008년 307마리(삼호교~망성교), 2010년 716마리(삼호교), 2011년 271마리(〃), 2012년 592마리(〃), 2013년 1,788마리(〃), 2014년 1,827마리(〃), 2015년 578마리(〃) , 지난해 123마리(선바위교)이다.
 군은 지난해 연어 회귀가 적은 이유로 그해 10월 초 울산을 강타한 태풍 '차바'의 영향을 우선 꼽았다. 태풍으로 태화강 하천이 흙탕물로 뒤덮이면서 연어가 올라오는 강바닥 길목에 자갈과 돌이 쌓이는 등 지형변화가 연어 회귀에 장애물이 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태화강으로 돌아오는 연어는 10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께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태화강 상류인 선바위교에서 포획한 연어의 첫 회귀일은 10월 26일이었으며, 회귀량은 4마리였다.
 군 측은 올해도 연어 회귀에 적합한 수온이 유지되는 10월 중순부터 많은 양이 돌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태화강 회귀 연어 자원량 조사는 포획망을 설치해 하천으로 올라온 연어를 포획망에 들어온 것과 산란 후 죽은 것의 개체수를 확인하고 표지연어 여부, 암수 구별, 체중, 체장 등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조사결과는 향후 태화강 연어 자원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연구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생태관은 지난해 처음으로 태화강으로 회귀한 연어의 인공부화·배양에 성공했으며, 올해는 회귀한 연어의 알을 인공 채란·부화·배양시켜 방류할 계획이다. 올 12월 초까지 어미 연어를 포획해 배양장에서 알을 인공수정·부화시키고 겨울동안 어린 연어로 성장하면 내년 3월경 태화강에 방류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태화강으로 돌아온 연어가 무사히 산란을 할 수 있도록 연어 보호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생태관은 회귀연어 보호를 홍보하기 위해 포획장 및 산란장 주변에 시민들이 태화강 연어를 관찰할 수 있도록 체험장을 운영하고 21일부터는 태화강생태관 전시실과 연계해 연어 생태해설과 회귀연어 체험, 생태미술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태화강에 돌아온 연어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정두은기자 jde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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