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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방문의 해를 맞아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여온 울산시가 지난 9월 말까지 541만명의 방문객을 맞이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한다. 울산시가 주요관광지점 통계를 분석한 결과다.


 9월까지 방문객은 지난해 동월 201만명 대비 340만명(169.2%) 증가한 수치다. 관광지별로는 △태화강대공원 185만명 △대왕암공원 110만명 △영남알프스 62만명 △울산대공원 50만명 △고래문화특구 32만명 순이었다. 추석연휴기간(9월30일~지난 9일)동안에도 다양한 특별프로모션을 운영한 결과 총 28만 명의 관광객이 울산을 찾았다. 연휴기간 일평균 방문객은 2만8,096명을 기록, 평소 방문객 1만9,810명 보다 41.8%가 많았다. 대표관광지별로 살펴보면 △태화강대공원 8만4,744 명 △대왕암공원 7만7,023 명 △영남알프스 3만9,622명 △고래생태체험관 1만8,767명 △석남사 4,613명 △당사해양낚시공원 4,180명 등이다.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종 관광 지표도 상승했다. 문화관광해설사도 9월까지 23만2,665명이 이용해 지난해에 같은 기간(10만9,999명)에 비해 12만2,666명(112%) 증가했다. 태화강생태해설사 이용객도 7만8,454명을 기록, 8,241명(12%) 늘었다. 전국 여행업계의 울산여행상품 숫자도 지난해 12월 말 38개사에서 올해 9월 말 657개사로 619개사(1,629%) 늘었다. 이에 따라 여행사 주관 관광객이 3만3,616명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만4,601명(77%)이 증가했다. 호텔가동률도 특1급(5성) 2개소가 지난해 9월 48.9%에서 올해 9월 53.1%로 4.2%, 특2급(4성) 2개소는 같은 기간 59.8%에서 71.8%로 12.0% 각각 상승했다. 울산시는 연말까지 올해 관광객 유치 목표인 400만명을 훨씬 웃도는 650만 명이 방문, 울산이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는 한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울산 방문의 성과가 얼마나 지속 가능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느냐에 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두가지 큰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 첫째가 '관광 울산 구축'을 위한 지역관광의 컨트롤 타워 설치다. 이를 위해 울산시도 이미 한국관광공사 울산지사 설립에 나서고 있지만 정부의 태도는 미온적이다. 관광객의 꾸준한 유입과 이를 내실화 하기 위해서는 이를 총괄하는 관광공사 울산지사 설립은 필수적이다. 정부 산하기관과 협력구도를 이루지 못하다보니 울산은 관광 활성화 및 마케팅 관련 정보를 얻거나 충분한 지원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울산을 산업과 관광을 조화시킨 특화된 관광지구로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광인프라 구축과 콘텐츠 개발 등이 필수적이다. 이 때문에 이를 통괄할 수 있는 울산관광공사를 설립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울산관광공사 설립은 지역발전과 주민 소득증대 이외에도, 울산의 다양한 관광프로그램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울산의 관광 경쟁력도 한층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태화강과 고래, 선사문화와 산업관광이라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가진 울산이 관광도시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지금까지 관광도시 울산을 위한 다양한 움직임이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용역사업이 비전이 있긴 하나 현실적인 문제 등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울산 관광을 제대로 관리하고 조정하는 컨트롤타워는 그래서 더욱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이와함께 두번째 과제는 내실화를 위한 투자다. 이는 관광 인프라의 확충과 인적 물적 인프라 확충이 중심이다. 올해 예상보다 많은 수의관광객이 울산을 다녀갔지만 숙박업계에서는실질적인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체류형 관광이 이뤄지지 않은 결과다. 울산은 동해를 끼고 있는 천혜의 해안 절경과 울주 7봉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배산임해'의 환경을 가지고 있다. 특히 신라문화 발원지이기도 하고 고대 원시인의 고래잡이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독특한 테마관광지이기도 하다.


 울산 만이 가지고 있는 관광자원을 어떻게 홍보하느냐의 문제와 관광객들을 만족시킬 인프라를 갖추느냐의 문제는 관광산업의 지속성에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 준비가 제대로 안된 관광도시화는 그저 구상으로 그칠 공산이 크다. 태화강과 고래, 선사문화와 산업관광이라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가진 울산이 관광도시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울산의 관광도시화는 무엇보다 체류형 인프라 부족과 수요자 선입견 등이 걸림돌이었다. 환경과 여건이 갖춰진다면 산업도시 울산의 관광도시화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울산은 무엇보다 신라문화 발원지이기도 하고 고대 원시인의 고래잡이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독특한 테마관광지다. 이를 극대화하는 차별화된 전략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이제 이 부분에 대한 집중화가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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