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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출발해 부산으로 가던 수서고속철(SRT)이 중간 정차역인 울산역을 승객 승하차 없이 지나쳐 이용객들이 피해를 입었다.
18일 오전 10시 50분 수서역을 출발해 오후 1시 2분께 울산역에 정차할 예정이었던 SRT 327호 열차가 승강장에 잠시 멈춘 뒤 문을 열지 않고 그대로 출발했다.
SRT 운영사인 SR에 따르면 이 사고로 울산역에 하차할 예정이던 승객 110명이 내리지 못하고 부산까지 갔고, 승차 예정이던 15명도 열차를 이용하지 못했다. 이 탓에 부산역까지 이동한 110명의 승객은 부산발 오후 1시 40분 열차를 타고 다시 울산역으로 돌아오는 불편을 겪었다.
열차에 타지 못한 15명의 승객도 다음 열차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울산역에 하차할 예정이었던 김모(40)씨는 "열차가 멈춰 내릴 준비를 하고 있는데 그대로 다시 출발하는 바람에 승객들 모두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며 "일정에 차질을 빚은 승객들이 항의했지만, 결국 부산까지 갔다가 돌아와야 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SR은 이 사고로 피해를 입은 125명의 승객들을 대상으로 열차 이용료를 전액 환불조치했다.
울산역 관계자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열차 문이 열리지 않자 당시 관계자들이 안전상 이유로 계속 열차를 역에 정차시킬 수 없다고 판단하고 출발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R측 관계자는 "열차 문이 열리지 않은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 검토와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조홍래기자 usjhr@ulsanpres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