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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입지주들의 보상 거부로 난항을 겪고 있는 서울주문화센터 건립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울주군은 19일 언양읍 남부리 31의 4 일대 문화공원 부지 내에 오는 2019년 상반기 중으로 서울주문화센터(이하 문화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도시계획시설사업 시행자 지정 및 실시계획 인가를 고시했다.

 문화센터 건립은 군 측이 서울주 주민들의 문화향유와 지식정보 충전소 역할을 위해 추진하는 것인데, 편입지주들의 현싯가 보상 요구로 차질을 빚고 있다.
 군 측은 실시계획 인가 고시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 요건이 갖춰져 20일 울산시 지방토지수용위원회에 토지수용 재결을 신청할 예정이다.

 군에 따르면  KTX역세권과 2㎞여 떨어진 문화공원 부지 내 5,000㎡에 160억 원을 들여 건립하는 문화센터는 연면적 3,000 ㎡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다.
 이곳에는 공연장과 문화센터, 연습실, 전시실 등이 들어선다.

 하지만, 문화센터 부지 21필지 중 사유지 10필지의 편입지주들이 현싯가 보상을 요구하면서 군과의 보상협의를 거부해 사업추진이 지연되고 있다.
 토지수용 재결은 올 연말 나올 예정인데, 군 측이 편입부지 산정을 위해 책정한 보상가는 45억 원에 달한다.
 이 중 올해 보상비로 23억 원을 확보했으며, 내년께 22억 원을 편성한다는 계획이다.

 군 측이 토지수용 절차에 나선 것은 장기간에 걸친 보상협의가 난항을 겪으면서 착공이 계속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군 측은 수용 재결이 떨어지면, 법원에 공탁금을 걸고 강제수용에 나서 본격 개발사업에 들어간다.
 해당 부지가 문화재표본조사 구역이라는 점에서 내년 초 지표조사와 공사 발주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군 측이 문화센터 건립에 나선 것은 문화 불모지인 서울주 주민들의 문화갈증 해소를 위해서다.

 군 전체 면적의 56.5%를 차지하고 있는 서부 6개 읍면에 거주하는 서울주는 잇단 아파트 단지 조성 등에 따른 인구 증가와 생활 수준 향상으로 문화·복지 인프라 수용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상대적으로 타 지역에 비해 문화시설이 부족하다며 지역 내 복합 문화공간 조성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정두은기자 jde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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