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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지역의 대규모 택지조성사업인 송정지구를 드나드는 대형차량들로 인해 인근 자연부락 주민들이 극심한 생활불편을 겪고 있다며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시의회에서 나왔다.

 울산시의회 운영위원장인 정치락 의원(사진)은 26일 '송정택지개발지구 공사차량의 곡리마을 진출입로 이용에 따른 주민불편'과 관련, 울산시에 제출한 서면질문을 통해 조속한 해결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정 의원은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지역이 발전하는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지만, 이 개발사업으로 인해 인근 마을 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 현실을 간과할 수는 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송정택지지구 인근에 곡리마을이 위치해 있는데, 공사차량이 이 마을 진출입로를 통행로로 이용하고 있어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송정지구 내 계획된 폭 35m의 도로 공사가 어느 정도 진척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사업 초기에는 도로가 없어 기존 마을 진출입로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지만, 내년 준공을 앞두고 있는 현 시점에 개발지구 내 도로를 먼저 개통해 공사차량이 마을 진입로가 아닌 지구 내 도로로 통행하는 것이 이치에 맞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곡리마을 주민들은 좁은 기존 진입로를 이용하는 대형 공사차량에서 떨어진 돌, 파편, 흙, 먼지 등으로 건강을 위협받고 있고, 인근 유치원 어린이들의 안전한 통원로도 확보되지 않아 학부모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울산시에 대해 "공사차량이 송정지구 내 도로로 통행할 수 있도록 조치할 수 없는지 답변해 달라"면서 "사업시행자의 편의가 아니라, 주민불편사항 해소가 우선임을 고려해 택지지구내 도로로 공사차량이 통행할 수 있도록 하루 빨리 조치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또 "택지지구 내 도로 통행이 당장 어렵다면, 마을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해결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울산 북구 송정·화봉동 일원에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시행 중인 송정택지개발사업은 2007년 착공해 내년 6월말 준공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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