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유한국당 울산지역 6개 당원협의회를 대상으로 하는 고강도 당무감사가 1일과 2일 이틀간 진행된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직을 일신하기 위해 전국 당원협의회를 대상으로 한 당무감사인데, 결과 여하에 따라선 사고 당협으로 지정돼 위원장의 교체로도 이어질 수 있어 지역 당협들은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31일 자유한국당에 따르면, 울산 6개 당원협의회 중 1일에는 중구(위원장 정갑윤)와 남구갑(이채익), 남구을(박맹우), 동구(안효대) 등 4개 당협에 대한 당무감사를 진행하고, 나머지 북구(윤두환)와 울주군(김두겸) 당협은 2일 감사가 예정돼 있다.
울산지역 당무감사에는 중앙당 부처장급을 반장으로 2인 1조로 편성된 4개 팀이 투입된다.
종전의 경우 통상적으로 원내와 원외로 구분해 실시하던 감사형태와 달리,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평가도 이번 감사에 포함해 옛 박근혜체제를 털어내고 당의 체질을 바꾸려는 홍준표 대표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정가에선 현역 국회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지 않은 원외 1~2곳이 사고 당협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까지 나돌면서 해당 당협 관계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며 당무감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당무감사는 당협 운영 부실여부와 위원장 평판도 평가가 핵심이다. 특히 당협위원장 평판도 평가는 3중으로 이뤄진다. 우선 당직자와 당원, 일반인의 평가와 지역 언론인 인터뷰 등을 통한 평가, 끝으로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이번 당무감사에선 조직혁신에 포함된 당원 배가운동 실적을 비롯해 생활체육·일반직능조직 등을 규합한 혁신활동, 당협활동 상황, 정책개발활동, 당원교육, 전술핵 재배치 시민서명운동 성적 등 모두 10여개 항목에 걸쳐 입체적이고 다면적인 평가가 이뤄진다.

이를 통해 당협위원장의 실질적인 활동 여부와 자질을 보겠다는 것인데, 이와 관련한 홍 대표의 최근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홍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에 내보낼 지방의원 공천에 당협위원장의 목소리가 실릴 텐데, 주민들에게 신뢰를 받지 못하는 사람이 공천한 결과는 뻔하다"면서 옥석을 가려내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한국당 울산시당 관계자는 이번 당무감사와 관련 "사전에 당협별 당원확보와 당헌당규 준수 사항, 조직활동 등에서 조직혁신 이행목표 달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면서 감사를 준비했기 때문에 지역에서 큰 문제가 드러나는 당협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중당 윤종오 의원(울산 북구)에 대한 대법원 판결에 따라 재보궐 선거 가능성이 점쳐지는 북구와 보수통합을 앞둔 울주군, 진보진영의 약진으로 텃밭 수성에 비상이 걸린 동구 등 울산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최소 1~2곳은 교체 대상이 될 것이라는 게 지역정치권 내 다수의 예상이다.

중앙당 당무감사위 관계자는 "자유한국당이 당원과 국민들로부터 더욱 사랑받고 신뢰받는 정당으로 거듭나 내년 지방선거를 비롯해 각종 공직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이번 당무강사를 통해 그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최성환기자 csh@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