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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울산시당 정책위원회는 9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부적격 하다며 능력과 자질, 소신을 갖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절실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자유한국당 울산시당 정책위원회가 10일 열리는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을 하루 앞둔 9일 기자회견을 열어 "'내로남불'과 위선의 극치를 보여준 홍종학은 부적격 그 자체다"라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시당 정책위는 이날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울산 산업계를 지탱하는 두 기둥인 중소기업·벤처기업의 발전과 3D프린팅 산업 등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야 하는 울산으로선 중소벤처부 장관은 너무도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현장경험이 전무한 시민단체 출신의 홍 후보자는 중소·벤처기업 정책을 조율하고, 활발한 혁신벤처 생태계 조성을 위한 총괄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앞장서야 하지만, 홍 후보자는 그런 의지가 없어 보인다"며 "2000년 발표한 논문에선 대기업을 '암세포'에 비유하는 등 반 대기업 인식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는데, 이런 삐뚤어진 기업관을 가진 사람이 중소·벤처기업과 대기업 간의 상생 협력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수행하기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하면서 "지난해 벌어진 면세점 사태의 장본인이기도 한 홍 후보자는 장관직을 맡을 능력이 안 되며, 맡아서는 큰일 날 사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당 정책위는 홍 후보자의 편법 증여 의혹과 관련 "중소기업에 종사하는 대부분은 서민인데 편법적인 부의 대물림을 해온 이런 후보자가 장관이 되는 것은 서민과 소상공인의 의욕을 꺾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정책위는 홍 후보자가 국회의원 시절 편법 증여 중과세 법안을 공동발의한 일을 거론하며 "말로는 정의를 외치면서 실제로는 내 이익만을 좇아 행동하는 표리부동의 전형, 내로남불의 극치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정책위는 이어 "고교평준화를 역설하며 특목고 폐지를 주장해온 그가 자신의 딸은 학비만 연간 1,500만원 가까이 드는 국제중에 재학시켜온 사실까지 밝혀졌다"며 "이쯤되면 스스로 사퇴해야 마땅하며 산업수도 울산의 입장에서 울산시민과 더불어 부적격 판정을 내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성환기자 cs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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