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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3D프린팅 관련 세계적인 연구기관의 분원 유치에 또다시 성공했다.

 울산시는 지난 13일 영국에서 영국 최대 상용화 연구기관인 AMRC(첨단제조연구소)와 3D프린팅 글로벌 기술개발 상호 협력 체계를 위한 '영국 AMRC 울산분원 설립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업무 협약식에서 AMRC 측에는 키쓰 리지웨이(Keith Ridgway) 회장을 비롯해 존 바라과나 부회장, 제임스헌트 3D프린팅 그룹장, 제임스 레드던트 핵발전소 부품제조 연구소장, 벤 모건 팩토리 2050센터장, 이정환 코리아원장이 참석했다. 울산시측에서는 오규택 경제부시장을 비롯해 조홍래 울산대학교 산학협력부총장, 주승환 K-AMUG협회장 등 모두 20여 명이 참석했다.

 AMRC는 지난 2001년 보잉사와 영국 셰필드대학교가 공동으로 설립, 3D프린팅센터, 팩토리 2050, 핵 AMRC, 금속가공센터, 품질평가인증센터, 바이오 메디컬센터 등 11개 센터를 두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은 AMRC 울산 분원과 향후 셰필드 대학교 한국캠퍼스 울산 설립에 협력하자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시는 3D프린팅 산업뿐만 아니라 스마트 팩토리 등 다양한 기술 협력으로 지역 R&D 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시는 세계적인 3D프린팅 연구기관과 글로벌 3D프린팅 제조업체의 울산 이전 등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 6월 미국 최대 3D프린팅 상용화 연구기관인 EWI(에디슨 접합 연구소)분원을 유치했다. EWI는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본사를 두고, 오하이오에 접합, 성형, 뉴욕에 적층제조, 고급자동화, 콜로라도에 품질시스템 및 측정 기술센터를 각각 갖춘 세계적 상용화 연구기관이다.

 세계 7위 3D프린터 제조업체인 캐리마도 본사를 서울에서 울산 테크노산단으로 이전키로 했다. 캐리마는 우리나라 1세대 3D 프린터 제조업체로 광학기술을 기반으로 3D 프린터를 개발, 고속 적층식 광조형 장치 등 현재 22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특히 초고속 초정밀 3D 프린팅 기술(C-CAT)은 기존 기술 대비 30배 이상 속도를 높인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또 시는 3D프린팅 소프트웨어 1위 기업인 머터리얼라이즈(Materialise) 아시아지사 추가 설립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머터리얼라이즈는 지난 5월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자동차, 항공기, 조선 등 수송기기 경량화 부품 제작과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AMRC 울산분원 유치는 울산이 제조업 융합 3D프린팅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세계적인 3D프린팅 선도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만큼 전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규택 경제부시장 등 울산방문단은 지역전략 산업인 3D프린팅 산업의 글로벌 R&D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3박 5일)영국, 독일 2개국을 방문 중이다.

 AMRC와의 업무협약뿐 아니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3D프린팅 전문 전시회인 Formnext 2017를 둘러본다. 최근 3D프린팅 세계 시장의 소재, 설계, 장비 분야의 선진 기술 동향을 파악해 3D프린팅 산업 육성 방향에 접목할 계획이다.  조창훈기자 us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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