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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가 16일 울산시청 앞에서 포항 지진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신규 핵발전소 건설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포항 지진으로 울산에 건설 중인 원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이하 시민행동)은 16일 울산시청 앞에서 포항지진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원전에 대한 최대지진평가를 조속히 실시할 것과 신규 원전 건설 재검토를 요구했다.
 시민행동은 "포항지진으로 일대 양산단층대가 본격 활동단계에 들어간 단층임이 확실해지고 있다"며 "월성핵발전소나 고리, 신고리핵발전소도 모두 양산단층대에서 22km 밖에 떨어져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도 신고리 5·6호기는 애초 양산단층대 등 활성단층대의 지진평가를 배제한 채 건설을 승인한 것"이라며 "이번 지진은 건설 재개한 신고리 5·6호기는 물론 건설 마지막 단계인 신고리 4호기에 대해서도 더 이상 한 발자국도 진전시키지 말라는 강력한 자연의 경고"라고 주장했다.

 시민행동은 양산단층을 포함해 모든 활성단층에 대한 최대지진평가를 조속히 실시해야 하며 그 기간 동안 부산, 울산, 경주의 모든 핵발전소의 운전을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형근 집행위원장은 "한반도의 최대 지진규모가 7.5까지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어 경주지신과 포항지진은 어쩌면 예고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5일 포항지진 발생 때 경주의 월성 1호기와 신월성 2호기, 부산 고리 3, 4호기, 신고리 1호기가 예방점검을 이유로 정지 중이었지만 전력은 충분했다"며 "활성단층대에 대한 지진규모를 제대로 조사하는 것이 진정 국민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홍래기자 usjhr@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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