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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사퇴로 공석이었던 청와대 정무수석에 한병도(50) 정무비서관을 승진 기용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한 수석은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분으로, 대통령의 진심을 국회에 잘 전달할 분이며 국회와 소통에 적임자"라고 밝혔다.
 한병도 신임 수석은 "더 소통하고 대화하는 정무수석이 되겠다"며 "진심을 다해서 대통령을 모시고 국회와 청와대의 소통의 다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신임 수석은 이날 임명 사실이 발표된 직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소야대 국회 상황에서 중책 맡게 돼 어깨 무겁다. 더 낮고 겸손한 자세로 일하겠다"고 전했다.

 애초 청와대는 강기정 전 의원과 박수현 대변인에게 정무수석직을 제안했으나 두 사람 모두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이유로 고사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업무 연속성 및 한 신임 수석의 능력과 대야(對野) 관계 등을 감안해 내부 승진으로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익산 출신의 한 신임 수석은 원광대 총학생회장과 전북지역학생대표자협의회 조국통일위원장을 지내다 1989년 민주화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투옥되기도 했다.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초선의원 출신으로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 중앙선거대책본부 국민참여본부 부본장을 역임했다.
 한 신임 수석은 여당은 물론 야당 의원들과도 격의 없이 지내는 등 친화력이 강점으로, 문 대통령의 대(對)국회 관계 개선의 한 축을 담당할 예정이다. 서울=김잠출기자 usm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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