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에 지정된 지역특구는 모두 109개. 울산지역에는 울주군 언양·봉계 한우불고기특구와 남구 장생포고래문화특구 등 2곳이 지정되어 있다.
 전국 109개의 지역특구 중 '이름값' 한다는 특구는 과연 몇개나 될까? 전국 유일의 특구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각 지자체들은 그 이름이 유명무실되지 않기 위해 부단히 고민하고 있다.
 최근 울주군 언양·봉계 한우불고기특구 지역인 언양에서 언양한우불고기 축제가 열렸다.
 또 지난 달 25일에는 남구 장생포 일원 164만여㎡이 울산 장생포고래문화특구로 지정됐다. 고래 테마를 관광자원화 하고 있는 국내 주요 도시 가운데 장생포가 유일하게 특구로 선정된 것. 울산지역에서 지난 2006년 울주군 언양·봉계 한우불고기특구 지정에 이어 남구 장생포고래문화특구는 두번째다. 그러나 언양·봉계 한우불고기특구가 전국 유일의 먹거리 특구라고 하지만 해마다 비슷한 프로그램의 내용들이 얼마나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을 수 있을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런 의미에서 나비로 유명한 함평은 주목할 만 하다. 올해 함평 곤충엑스포를 통해 입장료 수입만 92억을 벌었다. 함평의 평균 지방세 수입은 70억원이다. 함평은 지난 10년간 쌓아 온 나비에 대한 이미지를 비롯해 나비와 연관된 여러 곤충들, 야생화, 식물원 등 계속적으로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특히 나비와 관련된 문화적 역사적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들판이라는 자원에 나비를 접목시킨 리더의 결단력과 추진력도 한 몫 했다는 평가이다.
 전국 109개의 지역특구들이 이름만 요란하다는 오명을 벗기 위해 저마다 머리를 싸매고 있다. 여기에는 지역 경제와도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 어느 때 보다 울산지역 특구와 관련해 '훈수'가 필요한 시기이다.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