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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경우 경기가 적신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연말부터다. 각종 경제지표의 위기신호는 연말분위기를 더욱 심란하게 한다. 실업급여 신청자 수가 외환위기보다 더 늘어났다는 것은 최근의 고용상황이 그만큼 더 나빠졌다는 말이다. 울산지역의 고용창출 능력이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기업들은 그동안 자본이나 노동 등에 의한 생산성 제고에 한계를 느껴 투자를 꺼려 왔다. 고환율 고유가에 원자재가 폭등 등으로 기업들은 지금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이러한 때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경제 위기감에서 벗어나는 심리적 안정이다. 위기를 과장하거나 위기상황만 부각하는 것은 위기극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현실을 무시하자는 것은 아니다. 세계경제의 흐름을 정확히 읽고 이를 바탕으로 과감한 기술 개발 및 시설투자에 의한 일자리 창출을 꾀해야 한다. 외국자본을 끌어당길 투자 유인책 또한 필요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돼야 한다. 특히 가정과 직장, 지자체와 기업들의 절약 정신도 필요하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