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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한 푼의 교통비라도 아끼기 위해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울산시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올 연말까지 총 9억3,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버스정류장 안내 단말기를 북구 21곳, 중구·남구 각 20곳, 울주군 15곳, 동구 14곳 등 모두 90곳에 추가로 설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울산지역 전체 1,800여곳의 시내버스 정류장 가운데 안내 단말기가 설치된 곳은 모두 326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하지만 최근 시내버스 도착 예정시간을 알려주는 버스정류장 안내 단말기의 오류로 버스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버스정류장 안내 단말기가 제공하는 정보와 실제 운행하는 버스간격간 오차로 버스 이용객들이 아무런 이유도 모른채 추위에서 떨고 있는 것이다.  
 한 시민은 버스가 곧 도착한다는 안내 단말기만 믿고 있다가 버스 도착까지 50여분을 기다렸다고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울산시가 우발적인 사고 등으로 인한 버스 지연을 미리 알려주는 시스템이 현재 개발 검토 중에 있다는 사실이다. 
 아울러 최근 설치되는 단말기는 기존 단말기 보다 화면이 크고 음성까지 지원돼 시각장애인과 노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끝을 알 수 없는 경기침체로 택시와 자가용에서 버스로 갈아타는 시민들이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경기난 심화로 몸과 마음이 위축된 시민들이 버스 승강장에서 무작정 발을 동동거리며 애태우는 일은 더이상 없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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