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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마다 연말연시가 되면 그동안 돌아보지 못한 이웃에 대한 관심이 늘기 마련이다. 개인적으로 성금을 전달하기 어려운 일반 시민들을 위해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구세군교회 등은 성금모금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달 1일 사랑의 행복 온도탑 제막식을 시작으로 희망 2009 나눔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내년 1월 31일까지 총 62억원 모금액을 목표로 한 사랑나눔캠페인, 인터넷 기부 등 다양한 방법으로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다. 구세군 자선 냄비도 지난 주말부터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 울산점에서 딸랑딸랑 종을 울리며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다.
 예년과 비슷한 풍경이지만 경기침체 때문인지 시민들의 동참이 예전같지는 않다는 목소리가 높다.
 자선냄비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 교인은 "경기가 워낙에 어려워 예전보다 모금활동이 잘 안되는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하지만 고사리 손으로 성금을 하는 어린아이부터 나이지긋한 어르신까지 관심을 보이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어 모금액 달성에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시민들이 마음은 있지만 경기가 워낙에 어려워 선뜻 성금을 내놓기 어려운 것 같다"면서 "부담갖지 않으시도록 항상 더 반갑게 인사한다"고 말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도 예년같지 않은 분위기에 걱정이 앞서고 있다.
 모금회 관계자는 "캠페인 기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경기침체로 인해 작년에 비해 모금실적이 좋지 않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지 걱정이다"고 하소연 했다.
 울산지역의 특성상 기업기부가 많은데 올해는 아직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는 것. 이에 울산시민과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활동에 더욱 적극 나설 계획이다.
 경기가 어려울 수록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의 사정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따뜻한 이웃사랑 실천으로 추운 겨울, 마음만은 따뜻하게 지내는 시민들이 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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