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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가 시가지 교통체계를 대대적으로 손질한다는 소식이다. 도로망의 증설도 중요하지만 교통체계를 보다 효율적으로 바꾸는 것은 시민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중대한 사안이다. 도로는 바로 도시의 혈관과 같은 기능을 한다. 도시의 흐름을 원활히 하고 미관과 효율을 고려해 도로망과 교통체계를 정비해 나가는 것은 바로 도시의 흐름을 밝고 활기차게하는 첩경이기도 하다. 울산시가 추진하는 교통체계 개선의 골자는 '교통소통 원활화와 보행자 및 교통약자의 이용 편의'로 요약할 수 있다. 시는 이에 따라 곧 교통체계개선 TF팀을 구성해 시가지 도로 현황 조사와 개선방안 도출 및 기본설계에 들어간다고 한다. 이번 정비를 통해 교통체계개선과 택시 승강장 환경개선, 가로수 및 보도 녹지대 정비, 버스정류장 위치조정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한다. 특히 울산시는 교통체계 개선과 관련 공업탑·신복로터리 등 교통혼잡 및 교통사고 발생구간에 대한 개선 방안도 특별히 고려한다는 입장이다. 이와함께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는 자전거의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자전거 도로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지장물 정비와 교차로 등에 자전거 횡단도로 등을 설치하는 것도 추가한다니 반가운 일이다.
 문제는 이번 울산시의 교통체계 개선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교통 혼잡지역이나 새로운 병목지역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노력이라 할 수 있다. 물론 기본적으로 버스 정류장의 보행환경 개선이나 버스가 정류장에 정위치에 정차하도록 정차선등을 설치 운영하는 것 등의 조치는 필수적이지만 그 정도만으로 교통체계를 개선했다고 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 만성적인 병목현상으로 '지옥로'가 되어버린 구영-신복로터리-강변도로 구간과 다운-삼호-강변도로 구간 등 시민불편지역에 대한 보다 과학적이고 실효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이는 장기적으로 도로망 확충과 시설개선 등으로 근본적인 해결점을 찾아야하는 문제이긴 하지만 그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 이 지역의 문제는 출퇴근시간에 집중되어 있다. 실제로 구영이나 다운지역에 거주하는 근로자들은 출근시간을 맞추기 위해 새벽밥을 먹고 출근해야하는 기현상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 자칫 새벽출근을 놓칠 경우 신복로터리를 중심으로 20~30분씩 정체에 시달려 지각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대중교통의 이용확대와 버스노선 조정 등을 통해 어떤 쪽이 가장 효율적인가를 찾아내야 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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