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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제조업 주력 업종이라 할 자동차 부문의 부진이 한층 뚜렷했다. 자동차는 경기가 악화되면 가장 먼저 구매를 줄이는 업종 특성상 수출과 내수 모두에서 타격을 받았다. 석유화학 역시 수요 급감으로 생산설비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낙폭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금까지는 가장 잘 버티고 있다고 믿었던 조선업종에서도 신규수주물량 급감으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건설업종은 관급공사의 발주액 증가에도 불구 민간부문에서의 유례없는 부진으로 악화일로를 보였다. 이 기간에 관급공사는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5000% 증가했지만 민간부문은 전혀 없어, 전체적으로 36%나 감소했다. 도소매업과 음식업, 숙박업 등 서비스부문은 제조업 하강 속도를 훨씬 능가하는 가파른 감소세를 보였다. 수입이 줄어들면 씀씀이부터 줄이기 마련이다. 설비투자 부문에서는 대기업이 신규 투자계획을 취소하자 중소업체들도 여기에 동참하는 연쇄반응을 보이면서 사상 최악을 기록했다. 고용시장 역시 실업률이 여전히 4%대를 웃돌고 있다. 울산의 경제사정이 본격 침체 국면으로 들어섰다. 그동안의 '설마'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현실로 나타났다.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노사와 민관이 따로 일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