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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 등 세계적 기업이 있는 동구지역에는 유난히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근로자들이지만 중국 등에서 밀입국해 불법체류하고 있는 이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 범행도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민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신분이 불확실한 불법체류자들이 범행을 저지르는 경우 이들의 신분확인 등이 어려워 수사가 난항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한 이들의 범행이 조직적, 지능적으로 변하고 그 건수도 증가하면서 이들에 대한 관리가 주요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실제 지난 16일 동부경찰서는 같은 중국 불법체류자들을 상대로 강도행각을 벌인 6인조 강도 중 장씨를 붙잡은데 이어 추가로 중간책 1명을 구속했다.
 구속된 중간책 서씨는 지난달 17일 경북 경주시 외동읍에 거주하고 있던 중국인 불법체류자의 인적 사항을 공범인 장씨 등에게 알려줘 이들이 강도행각을 벌일 수 있게 도와준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 등은 서씨를 통해 파악한 인적사항을 토대로 피해자의 집에 침입해 흉기로 피해자를 찌른 뒤 금품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최근 불법체류 근로자들은 생활고를 견디지 못하거나 유흥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문제는 이들의 범죄 유형이 갈수록 조직화, 지능화되고 있으나 이들에 대한 관리는 여전히 소홀하다는 점이다. . 미국 등 선진국들은 입국시 지문인식을 통해 불법체류자를 관리하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신원파악을 해 범죄예방 효과도 누리고 있다.
 이 같은 시스템이 없는 우리나라에서 동구청과 동부경찰서 등 지역 관계 기관들은 지역민의 안전을 위해 이들에 대한 자체 관리, 감시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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