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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의회 의원들이 연말 정례회 종료에 맞춰 공무 해외여행에 나선다.

시의회는 14일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고호근·임현철·강대길 의원과 산업건설위의 문석주·김종무·송병길 의원, 교육위 이성룡 의원 등 7명이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4박5일간 일본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경주 지진에 이어 최근 포항 지진으로, 지진 재난 대비책이 절실한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인 일본의 지진 방재시설 등을 견학하는 것이 이번 여행의 주요 목적이다.

아울러 도시재생 사업과 해양관광 선진 사례를 벤치마킹해 울산에 접목하겠다는 취지인데, 주요 방문지는 도쿄와 요코하마, 이시가키로 잡고 있다.

의원들은 일본 방문 첫날 도쿄의 지진체험 및 재난방재센터를 견학한데 이어 요코하바의 아카렝카 도시재생 모델 사업을 둘러볼 예정이다.

둘째 날부터는 3일간은 이시가키에 머물면서 시립박문관과 해양관광 체험시설, 다케도미 마을 관광협회와의 간담회, 야생동물 보호센터, 유후지마 식물원 등을 견학한 뒤 귀국한다.

행정자치위 고호근 위원장은 "이번 일본 방문은 지진 재난에 대비한 선진 방재시설과 운영실태 견학을 통해 지진 피해 대처방안을 마련하고, 공공시설 리모델링, 해양 체험시설 등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계획됐다"며 "이를 통해 울산의 실정에 맞게 선전 사례를 접목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체 일정 4박5일 중 이번 국외여행의 주 목적인 지진 재난시설과 도시재생 모델사업 견학은 첫날 하루밖에 없고, 나머지 사흘은 일본의 유명 해양관광 휴양지인 이시가키섬에서의 일정으로 채워져 공무보다는 관광에 치중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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