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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산하 울산혁신도시 공공기관 수장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지난 8월 이후 수장 공백이 지속돼 온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에 김동만 전 한국노총 위원장이 확정됐으며 10월 임기 만료된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으로는 박두용 한성대학교 산업시스템공학부 교수(한국안전학회 부회장)가 유력하게 지목되고 있다.
 17일 울산우정혁신도시 공공기관 등에 따르면 산업인력공단과 안전보건공단 등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기관 이사장직 인선이 이달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김동만
김동만

 산업인력공단은 지난 15일 제14대 이사장에 김동만(58) 전 한국노총 위원장을 임명했다. 산업인력공단은 지난 8월 이사장 임기가 완료돼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 중이었다.
 김 신임 이사장은 2014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년 동안 조합원 95만명의 노동단체인 한국노총의 제25대 위원장을 역임했고, 전국금융산업노조 위원장,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 노사발전재단 공동이사장을 거쳤다.
 김 신임 이사장은 18일 산업인력공단 울산 본부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임기는 2020년 12월 14일까지 3년이다.

 

박두용
박두용

 안전보건공단 이사장 자리에는 박두용 한성대 교수가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안에는 임명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전보건공단의 경우,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교수 출신의 산업안전 분야 전문가가 이사장직을 맡아 왔다.
 지금까지 공단 내부 출신이 이사장직에 선정된 전례가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학자이면서 안전학회 부회장직을 겸하는 박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지목되고 있는 것.


 무엇보다 박 교수는 올해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영입한 산업안전 전문가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장, 한국안전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런 가운데, 울산지역 혁신도시 공공기관 가운데 수장이 공석인 한국동서발전과 한국석유공사 사장의 공백은 해를 넘겨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6월 김용진 동서발전 전 사장이 기획재정부 2차관으로 자리를 옮긴 동서발전은 지난 8월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한 뒤 인선이 지지부진하다가 이달 8일에서야 공모 절차를 마무리했다.


 자원외교와 저유가로 인해 조직이 위축되면서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 중인 석유공사는 지난 10월 김정래 전 사장의 사퇴 이후 인선과 관련해 어떠한 움직임도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장의 선정 방식이 응모자가 제출한 서류를 기초로 임추위에서 서류와 면접심사를 실시, 최종 후보자를 3∼5배수로 추천한 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는 절차임을 고려하면, 동서발전과 석유공사의 사장 인사가 모두 마무리 될 때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울산지역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조직의 수장 자리가 공석이 된지 제법 됐지만 인선이 늦어지고 있다"며 "내부에서는 누가 사장 혹은 대표로 올지, 언제 인선절차가 진행될지 알려진 게 없어 일이 손에 안 잡힌다"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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