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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가 도시재생을 관광특화로 이끌어 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도시재생뉴딜사업에 선정된 '삼호 둥우리, 사람과 철새를 품다' 사업은 철새와 주민, 지역을 연결하는 도시재생 사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앞으로 이 지역에는 철새거리 조성이 시작되고 철새게스트하우스 운영도 준비하고 있다.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도 개최 열린다.

이와관련 남구는 지난 3일 삼호 철새마을 조성사업의 일환인 '철새거리' 설계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하고 사업 세부 계획을 확정했다. 이번 용역 내용을 보면 주목할 부분이 많다. 우선 철새거리는 26만㎡ 규모의 태화강 철새공원과 오는 연말 준공되는 철새홍보관을 연결하는 남산로 200m 구간에 조성된다. 철새 특화지역답게 와와삼거리 일원에는 삼호대숲을 찾는 떼까마귀의 군무와 우아하고 다정한 백로 한 쌍을 표현한 상징조형물이 설치된다. 와와공원과 옥현초등학교 일원에는 철새를 테마로 한 다양한 조형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 3개소가 운영된다.

포토존에는 △다수의 소형 철새 조형물 △철새를 캐릭터화 한 조형물 △대형 새둥지 조형물 △탐조경 형상의 조형물 △날개 조형물 △학 조형물 등을 설치 계획 중이라고 한다. 옥현초등학교 담벽을 따라 울산 철새들의 이야기를 담은 트릭아트 벽화도 새겨 교육적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순차적인 벽화 구성으로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철새홍보관과 철새공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니 기대가 크다. 머물고 가는 관광을 위한 철새게스트하우스도 운영한다. 이는 철새마을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편리한 숙박시설을 제공하기 위해 운영된다.

마을기업은 주민들이 다양한 지역자원을 활용해 소득과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문제 해결과 공동체 이익을 실현하는 마을단위의 기업이다. 울산 남구 삼호동 일대 주거환경을 대대적으로 정비하는 '삼호 둥우리, 사람과 철새를 품다' 사업은 지난해 새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인 '2017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됐다. 전국최대규모의 태양광 마을이 조성된 이 지역은 떼까마귀의 배설물로 고통을 받던 지역이다. 주민의 불편을 관광사업으로 변화시킨 역발상은 전국의 모범적인 도시재생으로 거듭날 사례다. 앞으로의 성과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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