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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울산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자천타천 거론되는 후보들이 '얼굴 알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특히 직전 교육감이 비리로 구속돼 공석인 상황에서 선거가 4개월 앞으로 다가오자, 자치단체장 등과 달리 정당공천 후보가 아닌 데다 정치권에서 활동하지 않아 인지도에서 한계를 절감한 출마 예정자로서는 더욱 분주해진 모양새이다.

 

정찬모 전 울산시의회 교육위원장은 30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정찬모 전 울산시의회 교육위원장은 30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정찬모 전 울산시의회 교육위원장은 30일 울산시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정 전 위원장은 이날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모든 교육감이 비리에 연루돼 온 울산교육의 흑역사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찬모와 더불어 울산교육의 봄!'을 기치로 내걸고 △사교육비 걱정 없는 교육 △안심하고 아이들을 보낼 수 있는 학교 △수업이 달라진 즐거운 학교 △투명한 교육 행정 구현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그동안 재직한 모든 교육감이 비리에 연루돼 구속되는 등 '비리로 점철된 교육청의 흑역사'를 벗어버리기 위한 대책으로 '옴부즈만' 제도와 비리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해 교육행정의 투명성을 강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밖에 "판검사 경력의 변호사, 상임특별채용 변호사, 심리·상담전문가들과 학생·학부모·교사, 전직 경찰관과 교육행정 전문가가 대거 참여하는 (가칭) '교육사법위원회'를 설치, '학교 폭력 예방에 관한 법률' 등 관련법을 개정해 교육 분야의 사법부 역할을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한 '2018울산희망교육감 만들기 시민네트워크' 가입 여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표했다.
그는 "단일화를 원하지만 '희망교육네트워크'의 단일화 방법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단일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총선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지역영입인사 1호인 정찬모 전 위원장은 대구교대 졸업하고 울산중남초, 언양초 등 교사 생활을 시작으로 3·4대 울산시 교육위원, 5대 교육위원장을 역임했다.

다른 후보들도 출마 선언을 거쳐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앞서 지난달 27일 노옥희 전 울산시의회 교육위원(현 울산부모교육협동조합 이사장)이 교육감 출마를 선언했고, 지난 11일에는 구광렬 울산대 교수가 울산시교육감 공식 출마를 공식화했다. 

지난 15일에는 박흥수 전 울산시교육청 교육국장이 같은 후보 대열에 가세했다.
이밖에도 31일에는 구 교수가 보수와 진보진영에서 추진되는 후보단일화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며, 교육감 선거 출마자로 거론된 권오영 전 울산시 교육위원도 내달 출마를 공식화하며 세몰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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