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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유력 울산광역시장 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송철호(68) 변호사가 31일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송 변호사는 이날 오전 KTX 울산역사에서 민주당 울산 지방선거 예비후보와 지지자 등 100여 명이 함께 한 가운데 울산시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위기의 울산을 이끌 최고의 적임자로서, 문재인 정부의 당당한 파트너로서 시장후보로 나서고자 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1992년 제14대 총선을 시작으로 그동안 6번의 국회의원 선거와 2번의 울산시장 선거를 합쳐 모두 8번의 선거에 출마해 한 번도 선택받지 못했던 그가 6·13 지방선거에 '8전9기'의 도전장을 낸 것이다.

송철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인재영입위원장은 31일 KTX울산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노윤서기자 usnys@
송철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인재영입위원장은 31일 KTX울산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노윤서기자 usnys@

"현 울산집권세력 미래 대비 못해
 당내 경선·진보단일화 적극 동참"


송 변호사는 회견에서 "지금 울산은 위기에 빠졌다. 대한민국 각지에서 수많은 인재들이 구름처럼 모여 들던 울산은 작년 한해 무려 1만116명이 빠져나가면서 어느새 떠나는 도시가 됐다"고 현실을 짚었다.

그는 이어 "광역시 승격 20년이 지나도 여전히 부족한 도시 인프라가 도시발전을 가로막고 있는데, 이는 호황기 때 미리 닥쳐올 어려움과 시대 흐름에 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지난 정부를 겨냥해 "한껏 꿈에 부풀게 했던 창조산업은 이제 보이지 않고, 삶의 질을 높여 주겠다던 산재모병원과 산업기술박물관은 지켜지지 않은 약속이 됐다"고 각을 세운 뒤 "울산시정은 표류하고, 중앙정부는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는 그는 "이제 울산은 새로운 선택의 기로에 섰다"면서 "광역시 승격과 KTX울산역 유치, 국립대학교 유치를 위해 헌신했던 저 송철호가 나서고자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송 변호사는 진보진영의 선거연대에 대해 "특정 정치세력이 울산을 장기간 장악하는 독재체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모든 정파와 모든 시민이 함께 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정략적이고 정치공학적인 후보단일화는 깊이 생각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해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진보정당과의 후보단일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울산시장 본선 후보를 둘러싼 당내 경선과 관련해 "아름다운 경선, 민주적이고 투명한 방식의 경선에 찬성하며 적극적으로 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회견에서 울산을 되살리기 위한 기본 정책 방향으로 △사람 우선 정책 △울산 경제 살리기 △문화·관광도시 조성 △안전한 도시로 요약되는 4가지를 제시했다.  최성환기자 csh@ulsanpr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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