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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여당의 프리미엄과 높은 당 지지도에 기대를 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사들의 기초단체장 출마선언이 줄을 잇고 있다. 울산 5개 구·군 단체장 중 3선 연임제한에 걸린 울주군을 제외한 4개 현역 구청장들이 연임에 나서는 자유한국당의 기초단체장 예비후보군은 단촐한 상태다.

반면, 단체장 입성의 호기를 맞은 민주당에선 중구를 제외한 4개 구·군에 걸쳐 적게는 4명에서 많게는 6명까지 후보가 난립하면서 연일 출사표가 쏟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서종대(55) 전 남구체육회 사무국장과 박성진(49) 남구의원이 6일 남구청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고, 같은 당 오세곤(62) 전 울주군 사회복지국장은 울주군수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종대 전 남구체육회 사무국장은 6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남구청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더불어민주당 서종대 전 남구체육회 사무국장은 6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남구청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 "행정·예산·인사 무능 청산 할 것"
서 전 사무국장은 이날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출마 기자회견에서 "더 잘 사는 남구, 더불어 잘 사는 남구를 만들기 위해 먼저 23년간 당명만 바뀐 보수당의 장기집권부터 종식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전 국장은 "남구의 내수경기 부양과 저출산, 고령화, 청년실업, 안전사고 문제는 남구청의 개혁으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확신한다"면서 "지금까지 남구의 리더십은 시대적 위기에 땜질식으로 대응했고, 견제 세력이 없다보니 23년간 독식하면서 보신주의에 안주하고 있다"고 각을 세웠다.
그는 이어 "행정 무능, 예산 무능, 인사 무능 등 남구 리더십의 3대 무능을 청산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남구의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및 재건축 문제는 8년째 표류하다 그 사이 시행령이 바뀌어 이전 용역비만 날리고 다시 재용역을 해야 하는 대표적 혈세 낭비 사례다"면서 정책 공약으로 공업탑로터리 지하도상가 건설을 제시했다.
그는 한국당을 탈당, 민주당에 입당한 것에 대해 "한국당은 진정한 보수 가치를 상실했고, 시대적 변화 요구에 적응하지 못하고 보신주의에 빠져 있다"고 비판하고 "개혁적 보수의 가치를 찾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진 문재인정부 울산대선공약실천단 부단장은 6일 남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구청장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진 문재인정부 울산대선공약실천단 부단장은 6일 남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구청장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 "구민·공공의 이익 위한 행정 온힘"
민주당 박성진 남구의원은 이날 오후 남구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위기의 남구에서 새롭게 비상하는 남구 건설을 위해 남구청장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 행정 12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꼼꼼하게 현장에서 민심을 챙기겠다"며 "치적쌓기에만 급급한 각종 전시행정을 하지 않고 , 오로지 구민의 이익, 공공의 이익만을 위한 행정에 온 힘을 쏟겠다"고 했다.
그는 우선 "선심성 행정으로 지출되는 예산을 깐깐하게 검토해 세금은 남구민의 안전과 복지, 환경, 교육을 위해 쓰고, 주택가 주차전쟁을 해소하기 위해 골목형 공영주차장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오세곤 전 울주군 경제복지국장은 6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울주군수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더불어민주당 오세곤 전 울주군 경제복지국장은 6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울주군수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 "복지정책 최우선하는 군수"
민주당 오세곤 전 울주군 경제복지국장은 이날 오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울주군수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복지정책을 최우선으로 하는 군수가 됐겠다"고 밝혔다.
오 전 국장은 이와 함께 "새로운 지역발전 정책과 연계한 인재육성 모델을 만들고, 미래산업인 신재생 에너지 확대를 위한 사업단을 발족하겠다"고 했다.
그는 아울러 "민생안전과 교통인프라 확충, 군민과의 정기적 소통을 통해 군민이 제안을 공약으로 만들겠다"면서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울주를 만들고, 현장 행정, 열린 행정, 책임 행정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이들 3명의 출마 선언으로 민주당 소속 울산지역 기초단체장 출마자는 모두 8명으로 늘었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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