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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석기, 권오영, 박흥수
왼쪽부터 김석기, 권오영, 박흥수

오는 6월 치러지는 울산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울산지역 보수 후보 단일화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울산에서는 두개의 단체가 '따로 또 같이'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울산교육감 추대 국민운동 본부'(이하 울산교추본)가 선제적으로 우파 후보들의 다자간 경쟁 구도를 막기 위해, 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서두르고 있다.

7일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서경석 목사 등이 참여하는 교육감 추대 국민운동본부(교추본)가 울산에 결성한 울산교추본이 울산시교육감 출마 후보 가운데 보수주자의 단일화 추진 거점으로 역할하고 있다.
김철호 울산교추본 위원장은 "보수 성향이 강한 울산에서 우파 후보가 난립하면 패배할 가능성이 있어 우파후보 단일화를 추진 하는 것"이라며 "보수 진영 교육감 후보를 빠른 시일 내에 단일화 하겠다"고 밝혔다.

울산교추본은 교육감의 자질로 △미래사회에 대비한 창의적인 인재 육성 △인간과 기계의 삶이 더욱 밀접해진 4차 산업 시대에 적합한 인성 함양△통일 조국을 선도할 투철한 자유 민주주의 실천 의지 등을 꼽았다.
단일화 방법으로는 보수로 분류되거나 거론되는 후보라면 누구에게나 단일화 대상으로 열려있으며, 단일화 방식과 일정은 단일화의 주체인 후보자의 의견과 권리를 최대한 존중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일차적으로 후보자끼리 협의토록 하고, 단일 후보를 못 낼 경우에 여론조사와 울산교추본 회원의 모바일 투표로 결정키로 했다.

울산교추본은 이달 말까지 각 후보로부터 의견서를 받고, 후보자 간 합의와 동의 절차를 거쳐 3월 말 혹은 4월 중순까지 단일화 방식과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무엇보다 공정성 확보 차원에서 보수후보라면 누구나 단일화 대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고, 또한 단일화 방식과 일정도 후보자 간 합의를 우선적으로 반영할 것"이라며 "다만, 후보자 간 합의에 이를지 못할 경우, 교추본에서 설정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회원투표 50%+여론 조사 50%로 단일화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울산교추본이 단일화를 추진하는 보수후보 대상자는 김석기 전 울산시교육감, 권오영 전 울산시의회 교육위원장, 박흥수 전 울산시교육청 교육국장 등 3명이다.
애초에는 이성걸 울산교총 회장과 장평규 울산교원노동조합 위원장도 단일화 대상에 포함됐으나, 각 출마 포기와 중도 입장이라는 이유로 불참했다.

이에 앞서 울산교추본은 지난 5일 북구 명촌동 YMCA에서 김석기·권오영·박흥수 3명의 주자가 참석한 가운데 단일화에 대해 의견을 같이 하고 세부적인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또다른 보수 후보 단일화 추진 단체 '울산교육을 걱정하는 모임'(가칭)은 2월 말 공식 출범을 통해 보수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 단체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31일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한 내용을 갖고 1월 24일 출마가 예상되는 보수 후보 가운데 일부만 접촉해 단일화에 대한 의견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울산시교육감 보수후보 단일화 움직임이 '따로 또같이'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 

하지만 일부 후보들이 추진 기구의 공정성 등에 문제를 제기하거나 단일화 방식에 대한 이견이 있는 만큼 향후 경선방식 등 과정에서 진통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무엇보다 두 단체의 단일화 대상 후보에 대한 의견 차가 존재하는 만큼, 연대 혹은 공조가 어느 선까지 가능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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