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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실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울산시장 및 울산시교육감 선거,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 예비후보자 등록 접수 첫날인 13일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울산시장 및 교육감 선거 출마자들이 등록서류를 제출하고 있다. 등록을 마친 예비후보자들은 정해진 기간과 범위 안에서 선거사무소를 설치할 수 있으며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 어깨띠 또는 표지물 착용 등 선거 운동이 가능하다. 유은경기자 usyek@
6·13 실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울산시장 및 울산시교육감 선거,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 예비후보자 등록 접수 첫날인 13일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울산시장 및 교육감 선거 출마자들이 등록서류를 제출하고 있다. 등록을 마친 예비후보자들은 정해진 기간과 범위 안에서 선거사무소를 설치할 수 있으며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 어깨띠 또는 표지물 착용 등 선거 운동이 가능하다. 유은경기자 usyek@

6·13 지방선거에 출전하는 예비 후보들이 공식 선거에 앞서 얼굴을 알리는 120일간 예선 레이스가 13일 시작됐다.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지방선거 120일 전인 이날 오전부터 울산시장과 교육감 선거에 나서는 출마자들을 대상으로 예비후보 등록에 들어갔다. 이날 동시에 시작된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 예비후보 등록은 북구선관위에서 진행됐다.

등록 첫날 울산시장 출마 선언자 6명 중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변호사와 민중당 김창현 울산시당위원장 등 2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또 교육감 선거에 도전장을 낸 7명의 출마자 중 구광렬 울산대 교수와 권오영 전 울산시교육위원, 노옥희 전 울산시교육위원, 박흥수 전 울산시교육청 교육국장, 장평규 울산교원노동조합 위원장, 정찬모 전 울산시의회 교육위원장 등 6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일찌감치 표밭 속으로 뛰어들었다.

또 지방선거와 함께 치르는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 여야 출마예정자 7명 중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북구지역위원장과 바른미래당 강석구 전 북구청장, 정의당 조승수 전 국회의원, 민중당 권오길 전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장 등 4명이 이날 앞 다퉈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설밑 민심잡기 경쟁에 돌입했다.

민주당 송철호 변호사는 이날 오전 9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현대중공업 노사를 방문해 조선업 위기 탈출과 노사화합 방안을 논의한데 이어 오후에는 남구 수암시장과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방문, 상인들과 설 대목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민중당 김창현 시당위원장은 이날 오전 부인 이영순 여사와 함께 예비후보 등록을 완료한 뒤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을 연이어 방문해 노동자·서민의 직접정치시대를 열어내겠다며 현장 노동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또 교육감 예비후보로 등록한 노옥희 전 울산시교육위원은 이날 교육정책투어의 일환으로 남구 신정동에서 학부모 등을 만나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정찬모 전 시의회 교육위원장을 비롯한 다른 예비후보도 관공서와 각종 행사장을 찾아 명함을 돌리며 얼굴을 알렸다.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 여야 예비후보들도 등록 첫날 지역의 재래시장과 상가 등에서 주민들과 접촉하며 설밑 대목 민심안기에 주력했다.

6·13 지방선거 후보 경쟁 서막이 열린 이날 표밭 속으로 뛰어든 이들 주요 예비후보들과는 달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울산시장 유력 후보인 심규명 변호사가 불출마를 염두에 두고 칩거에 들어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심 변호사는 이날 오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모든 정치적 행보를 멈추고 저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기 위해 칩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심 변호사는 앞서 지난달 25일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출산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그동안 정책투어에 집중해 왔다. 그는 회견에서 "제가 진정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숙고하기 위해 칩거에 들어간다"면서 "이 기회에 제가 굳이 아니어도 된다는 하심의 자세로 저의 삶과 향후 정치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토록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칩거'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은 채 "이번 지방선거는 울산에서 민주개혁 세력이 집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며, 이를 위한 고민도 함께 하겠다"면서 "불출마를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숙고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심 변호사가 사실상 불출마를 염두에 둔 돌발 '칩거 선언'으로 민주당의 울산시장 경선은 송철호 변호사와 임동호 시당위원장이 맞붙는 양자 대결을 급전환하면서 본선구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울산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임 위원장은 조만간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 경선전에 나설 예정이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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