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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 직후 나흘간의 설 연휴동안 바닥민심을 살핀 울산시장과 교육감,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 주자들이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표밭갈이에 나선다.

예비후보 등록 엿새째인 18일까지 선관위에 등록한 예비후보자는 울산시장 2명과 울산시교육감 7명,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 4명 등 모두 13명이다.

울산시장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철호(69) 변호사와 민중당 김창현(55) 울산시당 위원장이 일찌감치 등록을 마쳤다.

송 변호사는 고려대 법학대학 행정학과를 졸업했고, 전과는 없다고 신고했으나 고려대 정책대학원을 졸업한 김 위원장은 4건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송 변호사는 당내 경선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며 본선을 향한 외연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여 년간 울산시장과 국회의원 선거에 8차례 출마해 모두 낙선한 송 변호사는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9번째 도전에 나선다.

진보진영 단일후보를 겨냥하고 있는 김 위원장은 최대 지지층인 노동자 표심 확대에 공을 들이는 눈치다.

 

또 지난 13일 출마를 공식화한 더불어민주당 임동호(50) 전 울산시당 위원장은 금주 중 예비후보 등록을 거쳐 송 변호사와의 사실상 양자대결로 굳어진 당내 경선에 진력할 예정이다.

이처럼 예비후보 등록을 십분 활용하는 여당과 진보진영 주자들과는 달리 현직을 유지해야 하는 자유한국당 김기현(59) 시장은 재선을 향한 정치적 행보가 급선무지만 때를 기다리며 마지막까지 소임을 다한다는 각오다.

울산시교육감 선거에는 그동안 출마가 거론된 인사 대부분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7대 1의 본선 대진표를 완성한 모양새다.

등록 첫날인 지난 13일 등록한 구광렬(62) 울산대 교수는 멕시코 국립대를 졸업, 전과는 없다고 신고했고, 권오영(73) 전 울산시의회 교육위원장은 동아대 법학과를 졸업했고 역시 전과는 없다고 했다.

노옥희(60) 전 울산시교육위원은 부산대 수학과를 졸업했으며, 4건의 전과를 신고했다.

박흥수(63) 전 울산시교육청 교육국장은 연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고, 전과는 없으며, 장평규(54) 전 울산교원노조 위원장은 울산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고, 전과는 없다고 신고했다. 정찬모(65) 전 울산시의회 교육위원장은 대구교대를 졸업했고, 전과 1건을 신고했으며, 김석기(72) 전 울산시교육감은 고려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고, 3건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김석기·박흥수·권오영·장평규 등 4명의 예비후보는 보수로 분류되고, 구광렬 후보는 중도, 노옥희·정찬모 예비후보는 진보권으로 묶인다. 이처럼 7명의 후보가 난립한 교육감 선거는 진보와 보수진영의 후보단일화가 최대 변수로 꼽히지만, 방법론의 이견과 각 후보들이 각자도생을 선택하면서 두 진영 모두 논의의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되는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에는 현재까지 4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했지만, 자유한국당 주자와 함께 무소속 후보의 출현 가능성도 있어 본선 대진표는 아직 미완의 상태다.

예비후보로 등록한 더불어민주당 이상헌(63) 북구지역위원장은 동국대 대학원 관광호텔경영학과를 졸업했고, 2건의 전과를 신고했다.

바른미래당 강석구(57) 전 북구청장은 울산대 대학원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3건의 전과가 있다고 신고했고, 정의당 조승수(55) 전 국회의원은 동국대 대학원 북한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고, 5건의 전과가 있다고 했다.

민중당 권오길(51) 전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장은 영천상업고를 졸업했고, 전과는 없다고 신고했다.

아직 예비후보 등록이 없는 자유한국당에선 신진규(67) 전 한국노총 울산본부 의장이 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윤두환(63) 전 의원이 19일 출마를 선언하며, 박대동(67) 전 의원도 조만간 출사표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5파전의 양상인 북구 재선거는 진보진영의 후보단일화가 판세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구체적인 방법론에서 이견을 드러내고 있어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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