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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산학융합지구 조감도.
울산산학융합지구 조감도.

울산형 실리콘밸리 역할을 수행할 '울산산학융합지구'가 다음달 본격 운영된다. 대학과 기업, 연구소가 함께 모여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주력산업의 고도화, 신성장 산업 육성 등 지역 산업의 중추적 역할이 기대된다. 

19일 울산시는 남구 두왕동 울산테크노산업단지 내에 조성 중인 울산산학융합지구를 이달 말 준공하고, 다음달 2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울산산학융합지구는 총 968억 원(국비 157억 원, 시비 250억 원, 민자 561억 원)이 투입돼 울산테크노산단 내 부지 7만 6,065㎡, 건축면적 2만 9,677㎡, 건물 3개 동 규모로 건설됐다.

이 곳에는 울산시, 울산대학교, UNIST(울산과학기술원), 울산과학대학교 등 3개 대학과 울산테크노파크, 한국산업단지공단 울산지역본부, 한국화학연구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등 기관,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 등이 이전한다.

이전하는 대학 가운데 울산대학교는 화학과, 첨단소재공학부 등이 이전한다. 울산대관은 연면적 1만 3,556㎡,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다. UNIST는 경영공학과, 설계공학과, 기술경영전문대학원 등이 들어선다. UNIST관은 연면적 9,109㎡, 지하 1층, 지상 4층이다. 또 울산과학대학은 환경화학공업과를 개설하며, 3개 대학에서 이전하는 교원은 71명, 학생은 971명이다.

기업연구관은 입주를 원하는 기업 사무실이 설치된다. 연면적 7,012㎡,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기업연구실, 편의시설, 교육장, 회의실 등이 들어선다.

시는 재생에너지, 첨단융합부품소재, 수송기계 등 지역전략산업 제조업 및 R&D 연구기관, 지원시설 등 산학협력을 통한 연구개발과 인력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 및 기관 등을 모집 중이다. 현재 10개 기업의 입주가 확정됐으며, 시는 30여 개의 기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입주기업은 정부 R&D 공동수행 지원, 산학융합 R&D 프로그램 지원, 공동기기센터 사용 지원, 입주자 편의시설 우선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받는다.

울산산학융합지구는 울산대학교, UNIST, 기업연구관 등이 산업단지 내에 입주해 현장 중심의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 현장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는 한편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연구 개발하여 바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원스톱 기능을 갖추게 된다.
이는 산업 현장에서 R&D-맞춤형 인재양성-고용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게 되는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기업은 새로운 기술을 확보해 기업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고, 대학은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를 함께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역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또 근로자가 산업단지에서 일하며 배울 수 있는 평생학습 프로그램도 운영돼 앞으로 그 기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울산산학융합지구는 과거의 제조중심의 산업단지에서 탈피한 교육, 취업, R&D가 선순환되는 산학일체형 산학협력 모델의 첫 걸음을 떼는 중요한 시작"이라며 "자동차, 조선해양, 석유화학 등 3대 주력산업의 고도화 및 바이오, 나노, 에너지, 첨단소재 등 신성장 산업의 체계적 육성을 지원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대학, 기업, 연구기관을 통해 발생된 연구 성과가 지역기업에 확산되도록 지원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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