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자동차 이르면 올해 1분기까지 도입하기로 한 '8시간+8시간' 형태의 주간연속 2교대제 완성은 '25분 연장 근무시간'을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19일 현대차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기존  1조 8시간5분·2조 8시간20분씩 근무하는 주간연속 2교대제를 폐기하고 생산대수와 임금을 재검증해 올해 1분기 내에 1조 8시간·2조 8시간의 완전 주간연속 2교대제 도입을 위한 논의를 완료하기로 합의했다.

2017년 임단협은 합의했지만, 완전 주간연속 2교대 8+8 도입을 풀어야 할 과제로 남겨둔 것이다.
이에 따라 발족된 현대차 노사 근무형태변경추진위원회는 올해 초부터 논의를 진행하다가, 지난 10일 완료된 제12대 대의원 구성과 함께 1분기 내 도입을 위해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지난 2013년 3월 1조 8시간·2조 9시간 근무 형태의 주간연속2교대제를 처음으로 도입·시행했다.

이후 노사 협의를 거쳐 지난 2016년 1월부터 1조 8시간5분·2조 8시간20분씩 근무하는 형태로 변경했다. 식사시간 40분을 포함해 현재 현대차 기술직 1조는 오전 6시45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2조 오후 3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0시30분까지 근무 중이다. 연장 근무 시간이 1조 5분, 2조 20분인 셈이다.
이에 노조는 지난해 임단협에서 8+8시간 형태의 주간연속2교대제를 완성한다는 목표를 정하고 요구안에 포함했다.

8+8시간 근무를 위해서는 현행 근무체계에서 1조가 5분, 2조가 20분 일찍 퇴근해야 한다. 연장 근로시간 총 25분을 줄이는 대신에 생산량 조율과 임금 조정을 어떻게 하느냐가 노사간 합의의 쟁점이다.
하지만 노조는 근무시간이 줄어들더라도 임금은 보전돼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사측은 임금을 보전할 경우 기존 생산량을 유지할 방안 마련으로 맞서고 있는 상황.
노조는 "임금이 줄어들더라도 근로시간을 단축시키자는 조합원들의 목소리가 높다"며 "차량 생산속도를 그대로 유지하고 1조 5분, 2조 20분 퇴근하는 방안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울산·전주·아산 등 국내 공장 3곳에서는 평일 하루 평균 차량 7,000여대를 생산중"이라며 "평일 하루 평균 생산량을 보전한다는 기본 틀 안에서 근무체계 변경 논의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주간 연속 2교대제 '8+8시간'의 경우 처음 제기된 안이 아니라, 지금까지 몇 차례 언급된 사안"이라면서 "올해도 노사간 주요 '이슈'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