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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울산시당 정책위원회(위원장 변식룡)는 20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여당은 시민의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위해 산재모병원을 건립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울산시당 정책위원회(위원장 변식룡)는 20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여당은 시민의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위해 산재모병원을 건립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전국 광역시 중 공공의료 서비스 수준이 최악인 울산의 열악한 의료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대형 병원 유치 논의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의 정쟁거리로 전락하고 있다.
여야 모두 공공의료의 질 개선이라는 총론에선 공감하면서도 병원 형태를 놓고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울산국립병원' 설립을 주장하는 반면, 자유한국당은 '산재모병원' 유치를 고수하며 대립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울산시장 정책위원회는 20일 오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 울산시당이 주장하는 '혁신형 국립병원'은 현실성이 없다"며 "산재모병원이 정답"이라고 반박했다.
대형 공공병원 유치를 둘러싼 울산지역 여야의 공방은 지난 6일 한국당 시당이 '울산국립병원 설립 추진위'를 발족한 민주당에 대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을 선거를 앞두고 마치 할 수 있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시민을 속이는 일이고, 무책임의 극치다"라고 비난한 것이 발단이 됐다.
민주당 시당은 곧바로 뒷날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산재모병원은 없다"면서 "(한국당 시당이) 산재모병원을 다시 들추어낸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혁신형 공공병원이 유치될까 두려워서다"라고 비난했다.

이에 한국당 시당이 이날 다시 기자회견을 갖고 "아무리 생각해도 산재모병원이 정답이다"면서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위해 무엇이 대안인지를 놓고 끝장토론을 하자"고 제의했다.
시당은 "민주당이 산재모병원은 안된다며 빨리 포기하라고 하는데, 산재모병원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해 실패한 사업이 아니라, 아직 예타가 진행 중인 사업"이라며 "정치적 논리로 지역의 분열된 모습을 보인다면 예타 결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며 우려했다.
시당은 이어 "산재모병원 유치에 그 어떤 정치적 의도도 없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약속한 혁신형 공공병원이 곧 울산 산재모병원 건립이라는 말씀을 후보 시절 문 대통령이 직접 얘기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당은 "산재모병원은 현재 9부 능선을 넘어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다시 거론하는 것은 공공병원 중 실현가능성이 가장 높은 최고의 대안이기 때문이다"고 했다.
시당은 "민주당 주장대로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지금까지 못한 것이 맞지만, 수도권이 아닌 울산에 공공병원이 오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반증이다"며 "가장 근사치에 접근한 산재모병원도 4년이 걸렸는데, 또 다시 새롭게 국립병원 모델을 만들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시당은 또 "산재모병원이 아닌 혁신형 국립병원 유치에 힘을 보태겠다고 김기현 시장이 지난해 11월 말했다고 한 민주당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문 대통령의 울산공약에 대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대승적 차원에서 함께 협력하겠다는 취지의 말을 잘못 해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 시당은 민주당 울산시당에 대해 "혁신형 국립병원이 문 대통령 공약이라고 했는데, 공약집 어디에도 '혁신형 국립병원'이라는 말 자체가 없다"며 "참으로 무책임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 시당은 기자회견을 마무리하며 "대한민국의 산업화에 기여해 온 울산시민들을 위해 아무리 생각해도 산재모병원이 정답임을 다시 말씀드린다"며 "지금은 여야가 정파를 떠나 시민만을 생각하고 초당적 협력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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