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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기소 및 유죄판결에 처한 김복만 전 교육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울산시교육감 선거 출마예정자 7명 모두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공약 발표를 이어가는 등 지방선거 레이스가 본궤도에 올랐다. 최근 울산시교육감 선거 진보와 보수 후보 단일화가 각 교육·시민 사회단체에서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각 후보들의 정책 대결도 본격적으로 불꽃 튀기 시작한 것.

 

박흥수 울산교육감 예비후보는 21일 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박흥수 울산교육감 예비후보는 21일 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박흥수 울산교육감 예비후보는 21일 시교육청에서 공약 기자회견을 열고 "교실을 바꾸는 첫 교육감이 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교실이 바뀌면 교육이 바뀌고, 교육이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며 "단순 주입식, 일방적 강의식 교육으로는 21세기 핵심 능력인 사고력과 표현력에 한계가 있으므로 "학생 스스로 탐구하고 토론하고 발표하는, 학생이 주인공이 되는 교실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융합교육, 수학시간 교사 2명 투입으로 질의 응답하는 팀티칭, 학습과 독서 동아리 활성화 등도 제시했다.

박 예비후보는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한국 학생 53.8%가 수업시간이 불행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수업이 학교생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결국 교실수업이 행복해야 학교생활이 행복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찬모 울산교육감 예비후보는 21일 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정찬모 울산교육감 예비후보는 21일 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정찬모 전 울산시의회 교육위원장도 기자회견을 갖고, 정책 공약 1호로 '그린에너지를 활용한 자연친화적 학교 환경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정 후보는 "안전한 학교 정책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첫 번째 방안으로 울산지역 전체 초중고교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230여 개 초중고교와 교육기관 옥상에 월 평균 200kw 태양광 발전설비가 설치될 경우 연간 115억9,200만원의 수익이 발생해 학생복지와 장학사업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립학교를 중심으로 한 태양광 발전설비 도입을 시작으로, 창호교체와 단열재 보강, 에너지 절약형 기기설비 도입 등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학교를 단계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정 전 위원장은 이날 첫 공약 발표를 시작으로, 매주 1회 정책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22일에는 노옥희 전 울산시의회 교육위원의 2차 공약 발표가 진행된다.
앞서 노 후보는 지난 8일 울산교육 혁신을 위한 첫번째 공약을 발표하면서 매주 목요일 공약 발표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 후보는 1호 공약으로 "교육 혁신을 위해 강제 학습을 폐지하겠다"를 내걸었다.

장평규 울산교원노조 위원장은 22일 공정선거 촉구 및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권오영 전 울산시의회 교육위원장과 구광열 울산대 교수는 다음주 공약 발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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