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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는 이미 우리 앞에 와 있다. 우리나라는 2017년 8월 이후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를 넘어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사회로 진입했으며, 2026년에는 노인인구 비율이 21%를 넘어 초고령사회를 예상하고 있다.


2018년 1월 통계청 인구통계 결과 100세 이상 인구 현황은 1만 7,943명으로 2010년 1만 1,130명에 비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이제는 100세를 넘어 120세까지 사는 시대를 곧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 의학기술의 발달과 국민보건복지의 향상 및 건강 환경의 조성 증가, 웰빙 위주의 생활 방식 변화 등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빨리 더 오래 살게 되는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통계청에 따르면 고령자의 기대수명은 2016년 남자는 90.8세, 여자는 92.1세까지 증가한 데 비하여, 2016년 출생아(남녀 전체)의 유병기간을 제외한 기대수명은 64.9년, 주관적으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기대수명은 68.5세로 무려 20년 이상 건강하지 못한 상태로 노후를 보낸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이제는 장수보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지역 주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보건소에서의 노인보건사업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65세 이상 무료 폐렴 예방 접종과 독감 예방 접종을 실시해 건강위험요인을 줄이고, 치매 예방을 위한 건강 프로그램의 확대 및 치매 선별검사를 통한 치매의 조기 발견 및 치료 지원, 치매안심센터의 설치·운영으로 국가적 차원에서 치매 환자의 적극적 관리, 사망률이 높은 심뇌혈관 및 뇌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고혈압·당뇨 등록 관리 사업, 경로당 프로그램 사업 등이 주요사업 중 하나이다.


2017년부터는 어르신의 이용이 많은 중구건강지원센터에서 노인특화사업 일환으로 '관절 사랑방'과 '기억 충전실'을 새롭게 개소하고 주민 건강강좌 및 건강상담, 체력 증진을 위한 다양한 체조교실 프로그램 및 치매 예방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건강지원센터를 이용하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몇 살까지 살고 싶은가?' 등 노년기 삶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 건강하게 살고 싶다는 마음은 있지만 가장 살고 싶은 나이로 80~85세를 지목했다. 백세까지 건강하게 살겠다는 선택을 말하는 사람은 한명도 없었으며 오히려 장수로 인하여 자식에 대한 부담감, 신체 통증으로 인한 힘듦, 치매의 두려움으로 장수에 대한 두려움을 표현하는 사례가 많았다.


'나는 120세를 살기로 선택했다'(이승헌 저)에서는 노년을 더욱더 적극적으로 설계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몇 살까지 살 것인지 스스로 선택해 보라고 권한다.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갈지에 관한 큰 그림이 없으면 그저 상황이 흘러가는 대로 되는 대로 살아가게 되고, 특정한 나이까지 살아야 할 이유나 목표가 있을 때, 몸과 마음을 훨씬 더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위해 노력하게 된다고 전한다.


건강한 삶에 대한 목표가 분명한 사람들이 건강한 삶을 살아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은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노년에 많은 사람들이 관절이나 근육의 약화, 고혈압·당뇨 등의 신체적 건강 뿐만 아니라 우울증, 소외감 등의 정신적 건강문제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주어진 상황이 힘들어도 건강하게 살겠다는 의지를 가진 사람들은 건강에 유익한 행동을 더 많이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게 보인다. 부정적인 생각이나 잡념은 심신의 피로를 증가시키고, 우울감과 뇌기능의 저하 등으로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연구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나는 절대 치매에 걸리지 않겠다", "나는 100살까지 건강하게 살겠다", "나는 최고로 멋진 삶을 살겠다"는 것을 진심어린 마음으로 선택할 때 뇌의 반짝거림이 시작되고 건강한 삶을 위한 행동을 실천하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앞으로 더 많은 어르신들이 "나는 100살까지 건강하게 살겠다"를 선택하고 중구건강지원센터에서 건강생활을 실천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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