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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주 베트남·UAE(아랍에미리트) 순방길에 오른다. 한반도의 명운을 가를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떠나는 올해 첫 해외 순방이다.
먼저 문 대통령은 22∼24일 베트남을 국빈방문한다. 이는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차 방문한 지 넉 달 만에 베트남을 다시 찾아 '신남방정책'의 본격적인 출범을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 올리기 위함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8일 "지난해 ASEAN(동남아국가연합)·APEC에서 신남방정책의 비전을 제시했다면, 이제부터는 신남방정책의 구현을 위해 개별국가들을 하나하나 방문할 것"이라며 "베트남은 그 출발점에 있는 국가"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24일부터 27일까지 UAE를 공식방문한다. 취임 후 첫 중동 방문이다.
UAE는 이미 우리 기업이 대거 진출해 있는 중동의 허브 국가이자, 우리나라가 중동지역에서 유일하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다.

이번 UAE 방문에서는 경제 분야 협력 외에도 이명박 정부 시절 체결한 것으로 알려진 비공개 군사 양해각서(MOU) 문제에 종지부가 찍힐지 주목된다.
지난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UAE와 우리나라 사이에 비공개 군사 MOU가 존재한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으며, 현재까지도 해당 MOU의 존재 여부나 구체적인 내용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서울=김잠출기자 usm0130@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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