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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과 민주평화당이 국회 공동교섭단체 구성 협상에 착수키로 했다. 정의당은 지난 17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평화당과 원내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하는 협상에 나서기로 의결했다. "적폐청산과 개혁이 국회에서 멈춘 현실을 타파하고 촛불민심을 실현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공동교섭단체를 추진하는 이유는 오로지 촛불혁명을 전진시키려는 것"이라고 했다. 최석 대변인은 "여러 전국위원이 당의 정체성과 지방선거에서의 혼란 등을 이유로 반대와 우려를 표했다"며 "이런 점을 충분히 고려해 협상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두 당이 국회에서 같은 목소리를 내는 교섭단체가 될 경우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의 현행 3개 교섭단체 체제는 4개 체제로 재편된다. 현재 의석수는 민주당 121석, 한국당 116석, 미래당 30석이다. 비교섭단체로 평화당이 14석, 정의당이 6석을 갖고 있다.


국회 교섭단체가 되려면 20석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평화당과 정의당 의석을 더하면 꼭 20석이 돼 요건이 충족된다. 여기에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럴 경우 평화·정의당 교섭단체는 21석의 원내 4번째 교섭단체가 된다.
하지만, 평화당과 정의당 두 당이 정치적 지향점과 정체성이 다른데다 평화당에 수적 열세에 있어 정책 연대가 가능할지 우려의 목소리가 정의당 안에서 나오고 있다.
평화당은 정의당이 전국위원회에서 자당과의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추진하기로 의결한 것에 대해 "정의당 당원의 결단을 환영한다"고 곧바로 입장을 내놨다.


이용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평화당과 정의당은 앞으로 원내 공동교섭단체를 통해 한반도 평화와 적폐청산, 권력기관 개혁 등 촛불혁명 완수를 위한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동안 소외된 소수정당과 뜻을 같이하는 무소속 의원들이 국회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조원호기자 usc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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